갇히고 성하지 않은 환자와 살면서
속터지고 스트레스 받을 일이 연달아 생긴다.
한 번 참고 두번 참고 열번을 참는다.
그러다 기어이 한번은 폭팔하고야 만다.
그 열번을 참는동안 조금씩 조금씩 남은 앙금들...
욱! 하고 치밀어 오르는 분노를 감당못해 비상구로 나와
계단 중간에서 창문을 열고 바깥공기를 마신다.
여기는 4층,
뛰어내리면 저 아래 화단에서 목이 부리져 죽을까?
안죽고 중상으로 살기라도 하면 더 감당못할 짐이 생길텐데...
판단이 바로 내려졌다.
이 순간을 일단 피하고보자.
소나기는 토론이나 연구의 대상이 아니고 피해야 할 재난일 뿐이다.
바깥 병원 주장으로 휠체어를 타고 밀고가는 가족들이 두엇 보인다.
부디 다정했으면 좋겠다.
내 속은 아침부터 폭탄을 요리조리 가라앉히고 정리하느라 조심스럽다.
하루가 만만치않을 조짐이 보인다.
점심 한끼정도는 굶더라도 오늘은 아내와 얼굴을 보지않고 피했으면 좋겠다.
이런 날들이 싫다.
얼마나 더 열에 한번씩 겪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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