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가는 길/예수님과 함께 가는 길

7.3 페이스북 - 앞서거니 뒤서거니 가는 사이

희망으로 2012. 7. 3. 10:48

 

 
샬롬!
'하나님보다 앞서지 말아야지!' '절제하고 입을 다물며...'

언젠가 아이들 둘 데리고 행주산성을 갔었습니다. 세살, 다섯 살 두 사내놈은 개나리 진달래가 만발한 그 봄날의 나들이에 신이 나서 꽤 심한 경사 길을 뛰며 오르고 내리며 뺑뺑이를 돌면서 정상까지 갔습니다. 그냥 오르기도 힘든데 전진과 후진을 반복하며 저와 아내를 중심으로 거의 두 배의 걸음을 걸었지 싶습니다. 행복하고 기쁜 시간이었습니다. 거의 2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 느낌이 기억되는걸 보면!

모세가 힘 있고 패기 넘치던 왕자 시절 40년도 넘기고 광야에서 먼지마시며 숨어 살던 40년도 넘기고 80세에 애굽 탈출의 선봉장으로 세우신 하나님은 참다운 하나님의 일을 시키는 지도자로 패기나 힘도 아니고 의욕이 상실된 시기도 아니고 겸손과 인내의 시기를 선택하신 게 아닐까 짐작해봅니다.

하나님보다 앞서지 않겠다는 목사님의 마음가짐, 막 받아치지 않고 절제와 입을 다무는 태도, 모두 배울 모습입니다. 하지만 제게 더 와 닿는 모습은 '주제만 봐도 심장이 뛴다!' 입니다. 그것도 '이웃, 또 다른 우리'라는 대상이라니!

마치 울 아이들이 기쁨을 참지 못하고 방방 뛰며 산을 오르던 그 느낌이 겹쳐져서 그렇습니다. 하나님도 그 모습 좋아하지 않을까요? 그 중심에는 가족 간, 부모와 자식 사이의 사랑이 자리 잡고 있어서 그랬습니다.

목사님도 하나님 아버지와 그 중심이 분명 자리 잡고 계시는데 어떤 때는 좀 앞섰다가 어떤 때는 뒤로 돌아 쉬기도 한들 무슨 염려가 있을까요? '야! 니가 나보다 더 어른 같다, 민망하게~~' 라고 하나님이 그러시는 건 아닐까 상상하니 웃음도 납니다. 결코 그럴 가능성도 없는데 말입니다.

자신에게나 남에게나 하나님보다, 아버지보다 더 어른스럽기를 목표로 강요하는 것은 어쩌면 심한 요구가 아닐까 갸웃거려봅니다. 사랑으로 맺어지지 않은 사람들 사이에 종종 험 잡히지 않도록 엄숙하고 재미없게 방어하는 모습을 봅니다.

오늘도 의욕과 생기를 사랑에 담고 뛰게 하시는 말씀 감사드립니다. 저는 '하나님'이라는 주제만 보면 두근거리고 울컥 감정이 사무칩니다.

- <목사님의 시선으로 힘을 얻는 초짜신앙인> 

 

2012. 7. 2. 월요일.

1. 나이가 들어도 여전한 것이 있고, 나이가 들어서 조금 변하는 것이 있다.

2. 지난 6월 30일식의 글쓰기는 나이가 들어도 여전한 나의 모습이고, 많은 댓글에 대하여 하고 싶은 말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절제하고 입을 다물고 며칠씩 잠잠한 것은 나이가 들어서 조금 변한 것이다.

3. 아니 많이 변한 것이다.

4. 내글은 그냥 내 글대로, 찬동하는 글은 찬동하는 글대로, 이견을 표한 글은 이견을 표명한 글 그대로 그냥 놓아두면 서로가 잘 협력하여 균형을 잡으리라...

... 5. 오늘 시카고 휘튼 칼리지에 도착하였다. 코스타에 참석하기 위함이다. 올해로 코스타 만 20년이다. 정말 20년 동안 미친놈처럼 다녔다. 감개가 무량하다.

6. 이번 주제는 '이웃, 또 다른 우리'이다.

7. '이웃'은 요즘 내 전공이다. 주제만 봐도 심장이 뛴다.

8. 조심해야지. 절제해야지. 흥분해서 하나님을 앞서지 말아야지.

9. 언제나 흥분하고, 자신만만하면 결과가 좋지 않더라.

10.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기도많이 하고 설교해야지.

11. 그래도 내 설교 듣고 그물리라에 돈은 좀 보내야 할꺼다.

12. 열심히 설교와 강의 듣고 좋은 강의 중계하듯 올릴터이니

13. 기대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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