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가는 길/예수님과 함께 가는 길

아버지와 자녀, 진정한 1촌 맺기!

희망으로 2012. 6. 15. 19:04

아버지와 자녀, 진정한 1촌 만들기!

한때 싸이월드에 일촌 맺기가 유행처럼 번진 적이 있었다. 그걸 모르는 어른들이 일촌사이에 도토리를 주고받는다는 이야기를 듣고 진짜 도토리를 손에 쥐고 와서 주면서 우리 일촌 맺자는 장면이 영화 속에도 등장해서 배꼽잡고 웃은 적도 있었다.

“여보 1촌이 부모와 자식 사이인가? 부부사이는 무촌이라고 들었는데 1촌 사이는 잘 들은적이 없어서...”
“몰라”
“그럼 2촌은 누구와 누구사이야? 아버지나 엄마의 형제와 조카 사이가 3촌인건 알겠는데...”
“몰라”
“....아는게 뭐야?” 이건 속으로만 한 생각!

길가는 아무나 붙잡고 ‘아버지!’ 혹은 ‘아들아!’ 이러면? 사람들이 우리를 미친 사람이라고 바라볼 것이다. 고개를 갸웃거리거나 화를 내면서,

부모와 자식사이가 되고 아버지라고 부르려면 우리는 먼저 혈연관계가 되어야 한다. 그래야 진짜 일촌이 되는 것이다. 편의상이나 가치실현을 위한 합의의 1촌이 아닌 진짜 1촌 사이가 된다!

그러나 그렇더라도 혈연관계만 이루어진다고 1촌이 제대로 맺어지는 건 아니다. 세상에는 태어나기도 전에 버려지거나, 뿌리가 확인이 안 되어 인정받지 못하는 혈연관계도 있다. 그래서 요즘 드라마에서도 유행처럼 친자확인 소동이 벌어진다. 재산이나 가족이 필요해서 등 여러 가지로! 그러니까 법적관계가 이루어져야 제대로 부모 자식 사이의 1촌으로 영향력도 생기고 어떤 일들이 일어나는 것이다. 보호와 책임, 또는 의지하고 사랑을 받는 생활이 시작되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있으나마나한 유명무실 1촌이 되고 만다.

하나님과 우리 사이도 1촌이 되려면 비슷하다. 혈연관계는?? 뭐 그건 이미 이루어졌다. 세상 모든 사람이 하나님과 혈연관계가 이루어졌다. 한 명도 예외없이! 그러니 공연한 친자확인의뢰 뭐 그런 거 할 필요 없다. 그러나 법적관계는 인정을 받는 사람도 있고 인정받지 못해 실질적인 1촌 사이가 이루어지지 못한 채 일생을 각각 살아가는 경우가 있는 것처럼 하나님과 우리 사이도 그렇다. 하나님을 만나고 세례를 받고 그런 과정을 통과해야 진정한 법적관계도 이루어져서 자녀로 받을 수 있는 모든 일들이 진행되는 것이다.

세 번째 단계가 남았다. 이것이야말로 정말 중요한 과정이고 오늘 이야기의 핵심이다. 혈연관계 법적관계 다 확인하고 인정받았음에도 불구하고 행복하지 못한 1촌 사이를 세상에서 무지 많이 본다. 씨만 뿌리고 돌보지 않는 부모, 폭행과 방치로 얼룩진 상처만 가슴에 안고 자라는 자녀들, 그 반대로 애쓰고 키웠지만 자기 출세나 편익만 위하여 부모를 거스르고 외면한 채 자기 하고 싶은대로 하고 사는 자녀들... 그건 진정한 1촌 사이가 아니다. 불행하고 한스러운 1촌 사이는 심한 경우 없는 1촌 사이보다 못하기도 하니까...이것이 가장 중요한 세 번째 단계인 삶의 관계 과정이다.

하나님과 우리 사이의 1촌 사이도 그렇다. 기독교에 입문하고 세례 받고 교회 문턱을 들락거려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자녀로 살지 못하고 나만을 위해 떼쓰고 하고 싶은 대로 사는 한 삶의 관계는 물 건너간 1촌 사이가 될 뿐이다. 우리는 그렇게 마지막 관문을 잘 맺지도 못하면서 늘 도토리만 내놓으라고 하나님께 요구한다. 우리 1촌 사이니까요 하면서...

세상에서도 마지막 삶의 관계가 잘 이루어지지 않아서 불행한 종말을 맞이하거나 외면한 채로 각자 인생을 마치는 경우를 자주 본다. 서로에게 아무 것도 주지 않겠다고 하면서 아무 것도 받지도 못하고...

우리 아버지는 도토리가 많은 1촌 부모이시다. 우리가 혈연관계 법적관계도 통과하고 삶의 관계도 서로를 기쁘게하는 사이가 되면 앞치마 옆 주머니도 두둑할 정도로 도토리를 주실 분이다. 아주 아주 만족하고 좋아하는 1촌사이가 되면 쓰다가 없어지는 소멸성 도토리가 아니라 없어지지 않는 아름다운 도토리를 끝도 없이 주실 분이다. 이 땅에서가 아니라 저 나라에서 사라지지 않도록!

아버지! 우리 1촌 맺어요. 잘 해볼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