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저것 끄적/날마다 한 생각

로또보다 큰 대박 행운!!!

희망으로 2012. 5. 3. 07:55

로또보다 큰 진짜 대박!!

사람들은 ‘행운’이라고하면 어쩐지 공짜로 무엇인가 생긴 걸 떠올립니다.
마트같은데서 주는 추첨권에 이름 써서 넣었더니 덜컥! 몇 등에 뽑혔다던지,
라디오나 티비에서 퀴즈에 응모했는데 당선되었을 경우,
혹은 우연히 입장한 극장이나 공연장, 야구장 같은데서 100만번째 당선!
그럴 때 우리는 ‘재수 좋다’ 라는 표현으로 행운을 얻었다고 합니다.

요즘은 그중에서도 로또복권을 사서 1,2등 쯤 맞으면
큰 행운이 굴러 들어왔다고 좋아하고 부러워 합니다.
하긴 몇 십만 원 몇 백만 원도 그런데
몇 억, 몇 백 억 쯤 되면 왜 안 그러겠습니까.

그런데 몇 백 억과는 비교도 안 되고,
몇 백 억으로는 살 수도 없는 대박 행운을 얻었다면
저를 부러워 하겠습니까?

사회면 뉴스에 가끔 너무 힘든 경제적 사정 때문에 간이나 신장 등
장기를 팔아서 돈을 주고받다가 적발되는 기사를 봅니다.
오죽하면 그랬을까 싶다가도 돈 때문에 남을 구덩이에 몰아넣고
심지어는 중경상 입히고 죽이기도 하는 것을 보면 놀랄일도 아니지요.
오히려 남을 해치지 않고 자기를 해치는 경우를 선택했으니 덜 나쁜가요?
지독한 가난에 시달리고 가족들의 고난을 보다가 양심을 팔고
그러다 장기도 팔고, 할 수만 있다면 생명도 팔아치우는 경우도 봅니다.

또 한편에서는 반대의 경우도 봅니다.
사고나 병으로 잃어버린 팔 다리를 회복시키기 위해
몇 년을 시간과 돈을 사용하고, 심지어는 로봇 기능의 장애용구를
몇 천만 원, 몇 억을 들여서 만들고 사기도 합니다.
사지마비 환자를 묶어서 세워주고 걷게 해주는 로봇휠체어가 실재 몇 억 합니다.
돈이 없는 사람에게는 그림의 떡입니다.
그런 걸 살 수 있는 돈이 생기거나 물건을 얻는다면 분명 행우입니다.
그것도 어떤 재물을 얻는 경우와 비교가 안 되는 기쁜 행운...

어제 밤에는 너무 습하고 더운 날씨에 땀을 흘린 아내를 목욕을 시켰습니다.
평상시 하던 간격보다 빠르지만 상황이 어쩔 수 없었습니다.
그것도 3일만의 장청소와 동시에 해야만 했습니다.
둘 다 몸을 긴 시간 못버티는 아내에게는 하나도 힘든 대상인데
동시에 연달아해야 했으니 많이 벅차고 숨이 차고 앞이 아득해졌습니다.

그리고 밤 11시 좀 넘어 소변을 빼는 넬라톤을 했습니다.
이제 부랴 잠시라도 나갔다 오거나 볼 일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한시간 조금 넘긴 12시 20분 쯤, 또 다시 소변이 차서 넬라톤을
해야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몸에서 생기는 주기를 뭐라 할 수 없지요.
그래서 소변주머니를 차고 있을 때의 자유롭고 넉넉함이 때론 좋습니다.
본인도 잠도 깨지 않고 부탁하지도 얺아서 좋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 부작용과 자율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피합니다.

두 시간 이상을 곁을 떠나지도 견디지도 못하는 이 불편함,
이것 겪어보면 쉽게 그까짓것! 이라는 말 못합니다.
더구나 자기 손으로 해결도 못하고 누군가를 붙잡아놓고 부탁해야 하는 심정이란...
제가 돈이 몇 백 억 쯤 있고, 그 돈이면 회복시킬 수 있다면
그 돈을 지불하고라도 할 것입니다.
제가 무슨 사랑의 천사거나 자비로워서보다는 그 메인 자유에서 벗어나
마음대로 살 수 있게 된다는 것 때문일겁니다.
하물며 자기가 그런 상태라면 두 말하면 잔소리, 미친 사람이겠지요?

자기 발로 걸어서 화장실을 가고,
자기 힘으로 자연스럽게 볼 일을 볼 수 있다!
그 상태가 얼마나 눈물겹게 바라는 꿈인지 짐작하시겠습니까?
일생동안 삶의 반경이 달라지고 고난이 사라지는 어마어마한 일입니다.

지금 그 상태가 가능하십니까?
저는 그 상태가 가능합니다.
그러니 최소한 몇 억에서 몇 백 억까지 돈을 벌었습니다.
단순히 통장에 담고 있는 제한적 로또 같은 경우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
사용가능한 ‘대박 행운’입니다.

안 믿어지시면 2-3일만 침대위에 누운채 꼼짝하지말고 게시면서
누군가를 불러 도구를 이용해 대 소변을 부탁해보시는 상상을 해보십시오.
아마 돈다발과 건강함 두 선택 앞에서 주저하실는지...

우리는 행운을 수고하지 않고, 한 번에 생긴 경우를 말합니다.
이렇게 움직일 수 있는 건강을 얻는데 땀 빼고 돈 내고 얻었습니까?
아니면 조금씩 한 단계씩 깅s 시간에 걸려 얻었습니까?
모두 ‘행운’처럼 단박에 수고 없이 얻었지요.
그러면 로또 같은 건 비교도 안 되는 대박 행운이 맞습니다.

그러나 너무 큰 소리나 움직임은 사람은 자각의 범위 밖입니다.
마치 지구가 돌아가는 소리, 속도에는 무감각하듯 말입니다.
누가 산소가 없으면 한 시간도 못살면서도 하루 종일 감사해! 라거나
물 없는 곳의 고통을 알아도 먹고 쓸 물이 있다고 고마워하나요?
그러지 않듯 행운이 너무 크면 우리는 무감각해집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저는 그 행운을 하루도 무감각하지 못하고
피부로, 일로 확인하며 감사하고 삽니다.
제가 더 행운아일까요 모르는 분들이 더 행운아일까요?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둘 다 대박 행운을 받은 사람들임은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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