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사람이 들길을 갑니다.
길 양쪽으로 갖가지 들꽃들이 피어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길이 끝났을 때 두 사람의 결론은 전혀 달랐습니다.
한사람은 그 길을 지나는 내내 온통 기쁘고 감탄했다고
행복한 표정으로 말했습니다.
그러나 또 한사람은 전혀 다르게 퉁명하게 말했습니다.
마음에 드는 게 하나도 없고 볼품도 없고 초라했다고
짜증스럽게 말합니다.
같은 길을 지나왔는데 두 사람은 전혀 다른 길을 지난 사람처럼 느꼈습니다.
"야! 이 꽃은 어쩜 이리 작고 앙증맞지 이쁘다! “
그러면 또 한사람은
"애게? 이게 뭐야? 무슨 꽃이 향이 이래? 밋밋하게..."
"우와! 이 꽃은 색깔이 무지 이쁘다. 보라빛이 어쩜 이리 우아해!"
그러면 다른 사람이 보면서 말합니다.
"꽃잎이 촌스럽게 저게 뭐야? 무슨 쌈 싸먹나! 크기는..."
또 다른 꽃을 보고 향기를 맡으며
"음! 은은하고 달콤하기까지 한 이 향기!"
그러자 한사람은 혀를 찹니다
"에이, 색깔이 틀렸다! 진하지도 않고 물빠진 것처럼 연해서...“
매번 이런식이니 길이 끝나도록 한 번도 기뻐하지도 못하고
실망과 짜증난 표정으로 말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두 사람은 같은 길을 가면서 같은 들꽃을 보았지만
순간마다 달랐고 결론도 추억도 달라졌습니다.
어디를 어떤 눈으로 보느냐가 큰 차이를 가져왔습니다.
이재철목사님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경건한 사람은 더불어 사는 사람들의 결점이나 추한 면보다
장점과 아름다운 면을 더 크게 보는 사람입니다.'라고...
우리는 모두 한가지의 장점들과 다른 쪽에는 한가지의 단점들을 가진
저마다 다른 꽃들입니다.
모든 꽃들이 똑같은 종합셋트 꽃처럼 피어있다면
그 들길이 얼마나 끔찍할까요?
그럼에도 우리는 그렇게 되지 못한 것을 아쉬워하거나
스스로 주눅 들기도 합니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우리가 길을 갔던 두 사람 중
누구를 닮은 모습으로 다른 꽃들을 보고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불행해지는 것은 보여지는 꽃이 아니고,
보는 사람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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