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저것 끄적/그저 오늘 이야기...

병원에서 베풀어준 사랑나눔 음악회!

희망으로 2011. 12. 14. 09:31

어제밤에는 지금 병원에서 작은 잔치가 있었습니다.

일찍 마련한 환우와 가족들을 위한 성탄맞이 음악회가 열렸습니다.

 

청주 어린이 합창단과 충북 선생님 앙상블에서 외부 공연을 와주셨고

치료선생님들과 간호사팀에서 망가지며(?) 마련한 발표시간,

그리고 환우들과 간병사 보호자들의 노래자랑이 열렸습니다.

 

두시간 가까이 걸친 음악회가 참 따뜻했습니다.

오래동안 병상을 떠나지 못하는 이들에게 즐거운 행사였습니다.

 

특히 직접 이곳에있는 환우들의 사진으로 만든

응원동영상이 가슴을 뭉클하게 했습니다. 

 

저녁을 일찍 먹고 빨리 올라가서 앞쪽에 좋은 자리 잡는다고

설레는 젊은 환우들도 있었고,

노래자랑을 신청한 분들이 연습삼아 흥얼거리는 모습이

복도에 오가는 들뜬 분위기가 마치 잔치 같았습니다.

 

몇장의 사진과 응원동영상(우리도 한 컷이 숨어 있습니다! 숨은 그림찾기입니다! ^^*)

소개합니다. 

 

 

준비하느라 분주한 사이, 접시에 담긴 과일과 떡을 나누어 주셨습니다.

언제나 기다리는 설레임이 더 좋을 때가 많습니다. 소풍 전 날, 운동회 전 날 등~~

 

 

아내도 기다리는 동안 귤하나를 먹으며 눈을 떼지 못합니다.

하긴, 이런 기회가 일년에 한번이나 가져보니 그럴수도 있습니다.

아! 올해는 두번째 입니다. 갈릴리마을에서 가진 봄 음악회를 갔었습니다.

 

 

진행을 맡으신 키크고 늘씬하며, 마음은 더 비단결이신 사회복지사님입니다.

얼마나 환우들과 보호자들을 기쁘게 해주시는지 나타나면 얼굴만 보아도 맘속에 해가 뜨는 느낌입니다.

 

청주어린이합창단에서 온 공연이 있었는데 사진이 어디갔는지 없어졌습니다.-.-..

대신 이 자매의 노래와 율동은 남았네요. 이쁜 재롱에 모두들 아낌없는 박수를 쳤습니다.

 

충북선생님 앙상블에서 오신 분중에 오보에로 연주하신 '넬라판타지아'입니다.

잠시 영화 '미션'속의 폭포와 노젖는 원주민들을 떠올렸습니다.

 

어르신들의 우뢰와 같은 박수, 환호를 받은 섹소폰 연주, '무조건 무조건이야~~'

역시 트로트를 좋아하시는 분들이 참 많은걸 확인합니다! ㅋ

이 분들은 치료실 선생님들입니다. 존재 자체로도 이쁘고 매력적인 분들이 머리와 어깨에 장식을 하고,

성숙한(?) 몸짖의 귀여운 율동과 노래를 불렀습니다. 나이는 들어도 마음은 늙지않나봅니다! 환성~~~

 

왼쪽 맨 끝에 계신 선생님이 아내를 담당하는 무지 이쁘고 착한 마음을 가진 분입니다.

이름도 성경속의 이름이라 교회다니시지요? 물었는데, 역시~~ 였습니다!

 

제 나름으론 가장 감동은 아래 동영상입니다.

처음엔 인터넷에서 구해온 재활과정 동영상인가보다 했습니다.

하지만 곧바로 익숙한 얼굴들이 화면에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앞방, 옆방, 같은 병실의 환우들! 여기저기 박수가 나오고,

나다! 우리 아들이네!  시끌법적 여기저기 환호가 나왔습니다.

반가운 목소리, 간간히 한숨소리, 그래도 대부분은 다들 좋아하십니다.

재활치료실 선생님들이 만드신 응원동영상이 참 기특하고 고마웠습니다.

세상 모든 환우분들께 들려드리고 싶은 메시지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