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밤 1시,
아내가 불러서 또 넬라톤을 했다.
남들이 잠 깰까봐 살금살금...
멸균장갑을 끼고
멸균면봉으로 식염수를 적셔 소독하고
라텍스 튜브 7번 한개를 보호포장을 뜯어서
젤을 바른 다음 요도로 넣어서 빼낸다.
이 과정을 할때마다 생각하는것 한가지,
만약에 아내가 좀 일찍 태어나 조선시대라도 살았더라면
꼼짝없이 몇날을 못넘기고 세상을 떠나야 했을거다.
그때 멸균장갑이 어디있고,
라텍스 카테타 관이 어디있으며
큰일, 장청소를 위한 좌약이 어디 있다고...
꼼짝없이 대 소변이 배안에 가득차고
터지던지 감염이 되어 못버티었을거다.
그러니 이렇게 의료용품과 약이 만들어진 시대에 태어나
유지할 수 있다는게 얼마나 다행인가!
가족이나 간병하는 사람이 좀 번거롭기는해도,
오늘도 감사의 조건 하나를 되새겨본다.
아내도 이 생각은 자주한다.
'어휴, 다행이다! 옛날에 태어나지 않은게~~'
그러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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