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저것 끄적/그저 오늘 이야기...

조금만 일찍 태어났더라면 못살았을 아내...

희망으로 2011. 11. 14. 01:13

지금은 밤 1시,

아내가 불러서 또 넬라톤을 했다.

남들이 잠 깰까봐 살금살금...


멸균장갑을 끼고 

멸균면봉으로 식염수를 적셔 소독하고

라텍스 튜브 7번 한개를 보호포장을 뜯어서

젤을 바른 다음 요도로 넣어서 빼낸다.


이 과정을 할때마다 생각하는것 한가지,

만약에 아내가 좀 일찍 태어나 조선시대라도 살았더라면

꼼짝없이 몇날을 못넘기고 세상을 떠나야 했을거다.


그때 멸균장갑이 어디있고,

라텍스 카테타 관이 어디있으며 

큰일, 장청소를 위한 좌약이 어디 있다고...


꼼짝없이 대 소변이 배안에 가득차고

터지던지 감염이 되어 못버티었을거다.


그러니 이렇게 의료용품과 약이 만들어진 시대에 태어나

유지할 수 있다는게 얼마나 다행인가!

가족이나 간병하는 사람이 좀 번거롭기는해도,


오늘도 감사의 조건 하나를 되새겨본다.

아내도 이 생각은 자주한다.

'어휴, 다행이다! 옛날에 태어나지 않은게~~'

그러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