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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로우 -우리는 먼저 인간이어야 한다

희망으로 2011. 5. 15. 13:20

"우리는 먼저 인간이어야 하고, 그 다음에 국민이어야한다. 

법에 대한 존경심보다 먼저 정의에 대한 존경심을 기르는 것이 바람직하다"

- 소로우


소로우는 '위대한 개인주의자 였다.

그에게 좋은 정부는 '가장 적게 다스리는 정부였다. 사람은 누군가 또는 무엇인가를 위한 도구로 태어난 존재가 아니다. 다만 이 세상에 살러 왔을 뿐이다. 삶의 주인은 내 자신이다. 그런 개인은 정부보다 더 강하다는 믿음을 소로우는 이렇게 표현했다. 

정부는 뛰어난 지능이나 정직성으로 무장하지 않고 강력한 물리적 힘으로 무장하고 있다. 나는 누구에게 강요받기 위하여 이 세상에 태어난 것은 아니다. 나는 내방식대로 숨을 쉬고 내 방식대로 살아갈 것이다. 누가 더 강한지는 두고 보도록 하자"


소로우는 미약한 개인에 불과했지만 '시민의 불복종'이 가지는 힘은 세계의 양심과 지성을 불로 모았다. 러시아의 대문호 톨스토이는 미국정부가 소로우와 같은 의인의 말을 듣지 않는 것을 개탄했다. 마하트마 간디와 마르틴 루터 킹 목사의 비폭력 불복종 운동에 정신적 자양분을 공급했다. 그는 절대적 선을 추구하는 개인에게 희망을 걸었다. "많은 사람들이 당신처럼 선하게 되는 것이 중요한 일은 아니다. 그것보다는 단 몇사람이라도 '절대적으로 선한 사람'이 어디엔가 있는 것이 더 중요하다. 그사람들이 전체를 발효시킬 효모이기 때문이다.


누구나 소로우처럼 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흉내라도 내려고 하는, 사람이 많아야 한다. 그런 사람이 바로 '깨어 있는 시민'이며, 그런 시민들의 연대가 '민주주의의 최후 보루'로서 국가가 악을 저지르는 것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헨리 데이빗 소로우의 '시민의 불복종' 소개글 (사람사는세상 2011년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