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저것 끄적/길을 가는 사람...

새는 앞으로만 간다

희망으로 2011. 4. 7. 07:28


새는 앞으로만 간다


하늘에는 담이 없다

넘어도 못가고 

돌아서도 못 간다


자유는 날개가 있다

어찌나 큰지

쉬지도 않고 높이 오른다


덩치도 작은 새가

자유를 닮았다

하늘을 겁없이 나른다


새는 앞으로만 간다

뒤로 가는 법이 없다

마치 어제로 돌아가지 못하고

내일로 가는 오늘만 사는 사람처럼


...그런데 나는 날개가 없다

담이 많은데 넘어도 못가고

종종은 돌아서도 못간다


하늘이 멀다 

희망이 없었다면 자유는 

맛도 보지 못할 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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