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저것 끄적/길을 가는 사람...

봄비는 님의 사랑가

희망으로 2011. 3. 20. 10:21


빗방울이 떨어지는 소리

잠들어 가는 것들을 깨우며

잠 못드는 것들을 재우며


빗방울이 스며드는 소리

메마른 것들을 적시며

떨어진 눈물을 살며시 덮으며


생명이 자라는 소리

죽을 뻔 했던 것들이 살아나

상처도 아물고 


묵은 죄를 쓸어내는 소리 

골고다의 피도 닦아내고

아픈 몸에 쌓였던 무게도 걷어내고


소리없이 통곡이 터지는 소리

봄비속에 수소 두개와 산소 하나

그리고 님의사랑도 있었음을 몰랐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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