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저것 끄적/길을 가는 사람...

나는 모릅니다.

희망으로 2011. 3. 16. 23:25

나는 모릅니다.

남들이 나를 필요로 했는지

혹은 내가 남들을 필요로 했는지


구덩이에 빠져서 하늘을 보면 하늘만 보였고

산 위에 올라 아래를 보면 아래만 보였고

도데체 옆에 아무도 없었는데...


나는 모릅니다.

이 낮선 길을 끝까지 가면 

누군가 끝에서 기다렸다 반겨줄지

아니면 아무도 없을지를


나는 여전히 모릅니다.

내가 끝에 가서 힘들어 앉아 쉬는데

누군가 저기서 오면 내가 달려갈지

아니면 너도 나처럼 힘들어봐라 하고 내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