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저것 끄적/길을 가는 사람...

커피 한 잔도 많은 사람

희망으로 2011. 3. 15. 23:45


사는게 뭐 이리 힘들어!

사는게 다 그렇지...

사는거 뭐 별거 있남?


언제 철학을 배우고

무슨 멋드러진 화두 안다고

대단한 내용 아무것도 없다.


하루가 가면 다음 하루가 온다는

손가락 두개만 있어도 하는 셈 정도 알고

살면 죽더라는 눈물 한번 흘림으로 부모님 보내고 

개나 소나 살아있는 법칙이 비슷한거 알았다.

 

구멍나도록 난닝구에 땀을 짜내고

허리 꼬부라지도록 번 돈도 자식발밑에 뿌리며

그래도 아까운줄 모르는 바보가 되었다.


해저무는 그림자보며

한 번 오면 한 번 간다고 마음도 비우고

사랑이 뭔지 몰라도 이별엔 아파했다.


모처럼 새 옷 입고 

비싼 조명아래 모르는 노래 흐르는 곳

다시 가래도 어색한 자식 상견레 자리에서

커피 한 잔도 많은 사람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