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저것 끄적/그저 오늘 이야기...

개 만도 못한 아내?

희망으로 2011. 2. 27. 10:30

“와~ 뭔 놈의 개가 28억이나 가??”

병실의 텔레비전을 보던 집사람이 한마디 합니다.

궁금해서 보니 중국에 어떤 회장이 그 개를 찾아 중국 땅을 다 돌아다니다

마침내 순종을 구했나봅니다.

이름도 ‘강산일편홍!’ 무슨 꽃인줄 알았습니다.

"나 같으면 얼른 팔겠다!" 아내가 한마디 더 보탭니다.

다른 사람이 그 개를 36억을 주겠다는데 안 판다고 딱 짤라 거절했습니다.


“아마도 숫자가 귀하니 희소성 가치 때문에 그렇겠지 뭐!”

그래도 못 믿겠다는 건지 못 마땅하다는 건지 묘한 표정입니다.

“원래 무엇이든지 희소성이 높으면 다 값이 올라가는거야. 

지폐도 오래되면 값이 올라가고 그중에서도 그림이 바뀌어 잘못 인쇄된 거 무지 비싸대!“

그런데 그 말에 이어 중얼거리는 아내의 말 한마디에 입에 마시던 물을 뱉을 뻔 했습니다.


“...나는 개만도 못하네!”


생각해보니 맞네요. 아내도 이 지구상에 딱 하나 뿐인 사람인데 비싼 값은 고사하고 데려와서 험한 일만 시켰으니! 

그러나 딱 한 분은 다릅니다. 

이 지구를 다 주고도 안바꾸고 더 귀하다고 해주십니다. 우리 하나님!

얼마나 다행인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