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4시30분!
길을 나서는데 바닥에 눈이 뽀드득 밟힙니다.
차갑게 뺨을 스치는 바람이 시원하게 느껴지는 상쾌함으로 옵니다.
아내가 거의 20여일 만에 좀 상태가 나아졌습니다.
설사도 멈추고 기력도 조금 회복을 했습니다.
그간 못 가던 새벽기도를 모처럼 가게 되어 가슴이 설레입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소리가 노랫말 후렴처럼 계속 반복되어 저절로 나옵니다.
가로등 불빛 아래 많지는 않아도 덮힌 눈이
옛날 성탄절에 새벽송을 돌기 위해 나가던 추억을 떠올리게 합니다.
그래서 사람은 행복한 기억도 많아야 부자가 되는 가 봅니다.
들어선 교회 강대상 쪽에 이쁘고 아담한 크리스마스 트리가
어둠속에서 반짝거리고 있습니다.
벽에는 동그란 원형 트리가 꽃다발처럼 반짝이고!
병원에서 아픈 몸과 씨름하느라 밤과 낮이 뒤죽박죽 되어 보내는 동안
시간은 성큼 흘러 눈앞에 예수님 탄생의 기쁜 소식이 와 있습니다.
‘...지금쯤 우리 시골교회도 주일학교 아이들과 성탄 발표 연습하고
벽마다 이쁘게 장식하느라 사모님 혼자 고생하실텐데,‘
하는 애쓰런 마음이 들었습니다.
아주 작고 깊은 농촌에 늘 그런 준비는 집사람과 사모님 둘의 차지 였습니다.
저는 들락날락 거들다 말다를 반복하며 먹을거나 축내기도 하고...
이제 병원에 죽치는 동안 여름성경학교 주일학교 성탄 부활 모든 날마다
정규멤버는 사모님, 불규칙하게 이사람 저사람이 돕는 형편이 되었습니다.
이래저래 미안한 마음 참 많이 듭니다.
참 간만에 속상한 마음 하나없이 온통 감사만으로 긴 기도를 했습니다.
더불어 그간 못 믿고, 원망하고, 울며 드린 기도를 용서를 구했습니다.
그래도 하나님 아니면 제가 어디가서 하소연 하느냐고 또 어거지를 부치면서!
하나님은 다 아시면서 세상 부모들이 자식에게 지고 살 듯 져주시겠지요.
저도 짐작은 하면서도 힘들 때마다 의젓하게 못삽니다. 부끄럽지만...
오늘은 바쁩니다.
이제 동이 트면 아침을 먹고 준비를 해서 국립암센터로 외래를 갑니다.
진료 예정 두 시간 전에 도착해서 피검사를 하고 기다려야 합니다.
추운 날씨에 감기 들지 않게 옷 챙기고 마실 것과 먹을 약도 챙겨야합니다.
아직 긴 탈수증 뒤라 체력이 약해서 서너 시간 버틸지 염려도 됩니다.
잘 다녀왔으면 좋겠습니다.
기도 시간에 부른 찬송을 다시 속으로 부릅니다.
‘...하늘에 계신 주예수를 영원히 섬기리’를
‘...내 안에 계신 주 예수를 영원히 섬기리!’로 바꾸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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