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저것 끄적/날마다 한 생각

변덕스러운 마음을 감사하면서...

희망으로 2010. 7. 20. 13:46

농경문화는 정착하고 쌓고 뿌리내리기를 좋아하지요.
남방계통이 주로 그렇다고 하더군요.
그들은 터를 잡고 조직을하고 위계질서와 권위를 세우고
마침내는 신분과 권력을 통하여 대대로 누릴려고 하지요.
지킬것이 많아지니 보수적이 될수밖에 없고...

 

유목문화는 한자리에 정착해서는 유지도 안되고
싫어하기도합니다. 태생과 유전자에 박힌 습관성 역마살 때문에...
주로 북방계에 많다고하고,
그들은 현재의 소유보다 영원한 소유를 추구하고
보이는것보다 보이지 않는 가치들을 더 높이 사고...
기독교와 불교도 한자리, 한곳에 머무르는 것을 권하지 않습니다.
버리고 떠나고 다음 세상에 쌓기를 권하지요.

 

신은 한자리에 머물러 대대손손 안전하게 먹고 사는 것을 바라지 않나봅니다.
사람속에 그런 평안의 기초를 주지 않고 불완전하게 만들었습니다.
누가 있어도 외롭게 만들었고, 배가 불러도 근심하게 만들었습니다.
있으면 가고싶게하고 가면서는 머물고 싶게하고,
사랑조차 익숙해지면 시들하게 만드는 본성을 주셨습니다.


'천일야화'에서 사랑은 고무줄같아서 밀고 당기지 않으면 존재할수가 없다고
그렇게 불행한 운명을 진작에 말했습니다.

본성이 나그네로 살게한 신에게 감사합니다.

변덕을 뒤집어가며 살수만 있다면 당연히 슬프기만 할 순간에도 기뻐하고
모두가  견딜수 없다고 할때도 희망과 열정을 가지기도 할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수천개의 똑같은 아침을 날마다 다른 기분으로
맞이할수 있는 가장 큰 축복이 가능해졌습니다.

 

...안그러면 지루해서 나는 몇날째쯤에 죽어버렸을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