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가는 길/성경을 읽고 쓰는 편지

동행을 포기하시는 당신!

희망으로 2010. 3. 26. 06:54

출애굽기 33장 3절-4절 : 너희를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 이르게 하려니와 나는 너희와 함께 올라가지 아니하리니 너희는 목이 곧은 백성인즉 내가 길에서 너희를 진멸할까 염려함이니라 하시니 백성이 이 준엄한 말씀을 듣고 슬퍼하여 한 사람도 자기의 몸을 단장하지 아니하니

 

우리의 행실을 인하여 함께 동행하기를 포기하시는 당신

비록 약속한 땅에 들어가게 하심에도 불구하고 속상하신 당신

끝없이 불평과 의심으로 목이 곧은 백성들에 진노하신 당신

 

그렇게 온갖 요구들을 다 들어주시며

추울 때 불기둥으로

더울 때 구름기둥으로

목마를 때 바위에서 샘물을 터뜨려서

배고플 때 메추라기와 만나를 주었건만

 

잠시도 의심과 욕심을 버리지 못하여 금송아지를 만드는 우리들,

어찌 분노하지 않을까!

 

그럼에도 마지막 자비를 베푸시는 당신은 가엾은 부모

행여 속상한 진노로 휘두른 회초리에 크게 다칠까

또 투덜거릴게 뻔한 행군에 동행하기를 포기하시는 당신

 

부끄럽고 미안하네요.

어떻게 이리도 옹졸하고 미련하여 어버이를 긁어대는지

반성하는 방법을 몰라 그저 이렇게합니다.

 

예쁜 옷도 눈돌리고

멋진 장신구도 떼어버리고

번쩍거리는 소유물도 내려놓고

아무 것도 치장하지 않은 맨얼굴로 무릎꿃습니다.

 

철 없고  생각 짧은 우리를 용서해주시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