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투병일기

2009년4월까지상태

희망으로 2009. 4. 20. 22:09

2009년4월20일 상태

 

많이 힘드시지요? 제게 격려족지까지 주셔서 고맙네요.

그때 구정때 참 좋아졌었지요. 혼자 걷고 시사하고 머리도 감고...

그전에 계속 누군가의 부축을 받아야만 생활이 가능햇는데 그정도면 정말 좋아진것이지요.

그러다가 2월5일전후해서 갑자기 최악의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갑자기 전신이 마비가 와서 완전히 누워버렸습니다.

식사 대소변 잠자는 것가지 혼자 불가능해져버렸습니다. 식물인간에 가갑게 되어버렸지요.

그후로 2개월정도는 완전 우리식구들에게 지옥과 같은 기간이었습니다.

주무르고 먹이고 씻기고... 직장도 못가고 금전적으로나 신체적으로도 바닥이 나버렸습니다.

가족도 불뿔히 이산가족이 되었구요.

다행히 그후로 꾸준히 회복세로 돌아서서 지금은 조금은 나아지고있습니다. 시간은 많이 걸리겠지만...

오늘은 충주시립병원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요양입원하여 재활치료를 받는데 식사비 간병인 비용 포함해서 70~80만원선이고 (보훈처 의료보호 1종이라 좀 덜들어가나봅니다)

 삼성병원소견서나 진단서 가지고 1차 의사 면담부터 하라네요. 좀 생각해보고 결정할려고합니다.

집사람은 가족들과 같이 있고 싶어하고 좀 좋아지는 추세이기도하고해서요.

작년12월부터 악은 일체 안먹고 소화제정도만 먹다가 그것도 쑥환으로 대체해서 한달쯤되어가는데 버틸만은 하네요.

진통소염제 알악만 두어번 먹었나 그렇습니다.

그때 기도원갈때 심리상태가 너무 안좋은 상태였습니다.

지금 그부분은 많이 안정되었고 투병의지도 좀 훈련되었습니다. 어차피 목적은 그런 분야였습니다.

병원이나 치료약도 도움을 받아야하지만 환자가 마음이 무녀지면 모든게 소용이없어지니까요.

더구나 이 병이 증상이 파도치듯 왔다갔다하고 좋았다가 나빳다가하니 심리적으로도 많이 굴곡을 겪을수 밖에 없고

그러다 불안감과 좌절감이 걷잡을수 없게되기가 쉽잖아요.

그래서 무엇보다 맘 준비부터했지요

가장 힘든건 수시로 흔들리고 몰려오는 불안감들이었습니다. 저나 집사람이나 둘다!

그 시간이 오래되고 생활이 불규칙하다보니 경제적으로도 코너에 몰리기 시작하더군요.

우리는 워낙 그전에도 모은 돈이 없었기때문에 더 빨리 바닥이 나기시작했습니다.

집사람은 지금도 재활 운동에 임하는 상태가 좀 쉽다가 힘들어하다가를 반복합니다.

다른 합병증세나 신경마비가 확대되어 힘들어지면 부득히 요양원에 입원해서 간병을 받으면서 버텨야할것 같습니다.

아직까지는 애매하기도하고 조금식 좋아지기도하고 그렇네요.

또하나 어려운 점은 집사람이 누워버리니 살림이 제 역활이 되어버리는데 참 힘들더군요.

식사준비 설거지 빨래..  아무 것도 의욕이 없는데 딸아이때문에 안할수도 없고,..

부득히 작년 전국 양궁대회 개인 단체 금메달을 타고

유망주로 인재양성장학금도 받은 딸아이 나눔이 운동선수 뒷바라지도 힘들어 중단시켰지요.

 물론 신앙적인 이유도 잇어서 설득해서 자진해서 그만두기는 했지만...

가장과 간병 보호자 살림 주부노릇까지 해야할 중압감이 공감이 갑니다.

초롱박님도 잘해내시니 존경스럽습니다. 힘내십시오.

후회없도록 최선을 다하는게 제 다짐입니다. 그다음은 하늘에 맡깁니다. 생사도 미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