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투병일기

척수염카페에서 서로 격려하는 글 옮김

희망으로 2009. 2. 1. 19:29

척수염으로 인해 가족의 조그마한 사랑^*^과 믿음

  • 글쓴이: 미소
  • 조회수 : 162
  • 09.01.18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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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병원에서 퇴원한지 며칠 됐어요.환우님 덕택에 서울에서 외롭지 않았다는것 다시한번 감사인사 드립니다.

39살 남편이 달라졌어요. 하루에 한갑반 피우든 담배를 작년 10월1일부터 지금까지 피우지 않네요.

애들이 아빠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대단한 아빠라고 제가 늘 이야기합니다.

담배 끊는게 힘들잖아요. 척수염을 본인이 받아 들이고 저녁에는 발족욕도 하고 운동 싫어하는 남편이

전신 운동을 열심히 합니다. 애들도 아빠 따라서 스트레칭 가볍게 하면서 아빠 향기가 좋다고 야단입니다.

처음에는 무슨 이런병도 있는냐,속상해 했지만 남편이 열심히 할려고 하는 모습속에 입가에 미소가 나와요.

남편이 술을 좋아하는데 걱정 또 걱정을 많이 했어요. 그런데 저한테 한번더 감동을 주네요.

 

술을 최대한 참아 보겠다고, 염증에는 술이 나쁘잖아요.애들도 아빠가 할수 있다는걸 보여주니 둘다 학원도 알아서

잘 다니고 방청소도 스스로 잘해요.

앞으로가 더 중요한만큼 열심히 운동해서 환우님들께 꼭 희망의 내일을 보여드릴께요.

 

남편의 하루일과 아침은 꼭 먹어요. 8시에 스테로이드약 먹어야 좋다고해서 시간을 맞춰서 복용해요.

변비에 좋다고 환우님께서 말씀해 주셔서 청국장에 요구르트 섞어서 한컵 먹어요. 사과 좀 먹고,

아침에 스트레칭 하면서 기본 운동  끝나면 점심약 챙겨서 직장함께 나가요........낮생활 무리하지 않게...

저녁은 야채및 기본 반찬 식사후 약복용 ....발족욕하면서 애들과 웃음꽃^*^

염증에 홍삼액, 마늘이 좋다고 글 읽었는데 남편은 하루 2번 홍삼액 팩으로 닳여진것 먹어요.

 

아직은 약복용하고 처음보다 증상이 더 나아진것 없지만 그래도 소변 보는건 많이 나아졌다고 하네요.

조그마한거라도 남편한테 좋아진게 있어서 다행입니다.

열심히 걷기부터 운동해 "하면된다" 좋아진 모습 글 올릴께요.

 

아직 환우님 닉네임으로 누군지 잘 모르지만 남편이 척수염이신 분이 계시고,

아내분이 척수염이신 분, 때로는 자식, 부모님 한분 한분 사연이 제일 같아 마음이 아팠어요.

아무리 옆에 간병해 주지만 아픈 사람의 고통만 하겠어요.

서로 부부니까 가족이니까 조금씩 상대방 한번만 입장 바꿔서 생각하면 힘들지만 잘 이겨나가리라 믿어요.

저는 오히려 이번 기회에 신랑 큰병 없고 척수염 결과 먼저 알았는것만으로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담배 끊었는것 부터 술은 본인이 조심한다고하니 신랑이 대견스럽습니다.

그리고 잘해주고 싶어요.

 

하나가 부족하면 어느한부분에서 기쁨을 느끼네요.

환우님 작은것에 만족을 느끼세요. 저도 좋은 소식 또올리겠습니다. "하면된다"^*^

 

 

희망가득한 글.. 필명 그대로 미소를 주십니다^^ 지금정도로 본인이 맘먹고 병을 다스린다면 하루라도 빨리 지금 드시는 스테로이드는 끊어야 합니다 현재 몇알씩 드시는지 모르겠습니다 두세알로 줄어드는 시점에서는 끊어도 됩니다 왜냐하면 본인이 스스로 병을 이기겠다는 의지와 건강식등.. 좋은 것을 섭렵하는지라 안심해도 되거든요 술담배까지 끊은 대단한 결단과 의지 굳은 각오들이 분명 뉘보다 크게 빨리 호전 시킬것입니다.. 이곳 많은 지기들의 투병일기를 보시고 본인이 드시는 약등을 고려해 줄이고 끊어야 더욱 빨리 운동의 효과도 누리고 개선시킵니다 09.01.18 14:29
예-인님~카페활동도 열심히 하시고 댓글 항상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스테로이드약 처음에는 12알-10알...지금현재는 8알 하루에 한번 오전 8시에 복용하고있습니다 약봉투를 보니 몇일간격으로 6알 4알 2알 적혀있습니다 2월 10일날, 서울 아산병원 외래 진료예약 되어있습니다 지금현재보다 건강상태가 더 나아진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환우님들 힘내세요^^* 09.01.19 00:08

퇴원후 1년은 대단히 중요한 회복기 입니다 이전보다 훨씬 건강하고 풍요롭게 살 수도 있는 가능성의 달란트를 쥐고 계신 셈이지요 활용하시고 1년 후엔 정말 다른 모습으로 사회의 일원이 되시면 좋겠습니다 더러로는 카페 정모에도 참석하시어 모습도 보여주시고 새로운 환우의 등대가 되어주시길 빕니다 09.01.18 14:30

완치되시길 기원해 드릴께요... ^^; 09.01.18 15:27
말씀만이라도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09.01.19 00:09

글만 보아도 행복함이 전해지네요^^ 지금처럼 가족의사랑과 용기의힘으로 잘 견디시고 노력하시면 분명 완치는 멀지않은곳에서 기다리고 잇을거에요 항상 지금과 같은맘이 흔들리지않고 유지될수있도록 많이 도와주시고 항상 화이팅입니다^^ 09.01.18 17:11
이 카페의 환우님들 덕택에 용기와 희망을 얻었습니다 .진심어린 댓글 감사 드리며 앨프야님도 항상 희망 잃지 마시고 힘내세요.^*^ 09.01.19 00:18

가족의 힘입니다.완치 하시길 기원합니다..^ㅇ^ 09.01.19 09:06
등산도 하시고 본인과의 의지와 노력이 대단하십니다. 작은일부터 걷기운동 열심히해서백룡님처럼 등산할수 있는 그날까지 화이팅 ^*^ 09.01.19 11:18

미소님의 환한 미소가 상상이 됩니다. 미소님의 정성에 남편분이 더 힘내시고 노력하는 듯 합니다. 완치하시어 완치환우의 투병기에 글 올리실수 있을 겁니다.^^ 09.01.19 10:20
고맙습니다. 저보다는 남편이 전보다 많이 어른스러워졌습니다. 서로 잘해주고 싶고.알아서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을 보니 정말 잘해주고 싶어요. 서로가 상대방 조금만 생각해 준다면 척수염 이겨내리라 믿습니다. 09.01.19 11:27

담배안피우는것만해도-80퍼센트는완치수준입니다-저도빨리끊어야되는데-열심히해서-좋은모습보여주세요 09.01.19 13:09
말처럼 쉽지 않겠지만 큰마음 먹고 시작해 보세요.붙이는 금연 보조제패취 하루에 한번만 몸에 붙이면 됩니다. 니코스톤...금연으로 인한 금단증상을 없애주고 흡연 욕구를감소 시켜주는 금연보조제입니다.1단계 2단계 3단계 각각 4주씩 저의 남편은 2단계 때 끊었어요.일단은 건강이 우선이지만 애들이 좋아하니까 남편도 담배 끊기를 잘 했다고 합니다. 식구들한테 아빠의 새로운 면을 보여 주세요.정말 몸도 건강해지고 남편의 위치가 달라질걸요. 가족이 행복하고 식구 모두 건강하면 최고입니다. 09.01.20 02:36

건강을 위해서 금연을 하셨다니 다행이네여~ 운동도 열심히 하시는것같고하니 좋은결과있어서 완쾌되시길 기원합니다. 글고, 남편분도, 미소님도 힘내세여~ 09.01.19 14:14
환우님들 덕택에 힘이되고 열심히 노력해서 좋은 결과 올리겠습니다. 하늘아님도 "하면된다" 마음속에 담고 힘내세요.^*^ 09.01.20 02:48

글 잘 읽었습니다^^ 저희 신랑도 그전부터 담배는 끊었었고 술은 몸 자체가 받질 않아 잘 마시질 못합니다...저희도 지난 10월 진단받은 이후로 아침을 꼭 차려서 챙겨먹고있습니다....맞벌이인지라 간편하게 살았었거든요^^; 처음엔 정말 힘들었는데 지금은 뚝딱뚝딱...전날 자기전 미리 반조리 해놓고...ㅋ 저희도 홍삼액은 집에서 직접 달여 하루도 걸름이 없이 챙겨먹고 있습니다...그래선지 저희집 식구들 그래도 겨울엔 감기치레를 서너번은 꼭 했는데....기냥 넘어가고 있네요...청국장에 요구르트라 ..저도 해봐야겠어요^^ 사과는 참 좋은 것 같아요 아침의 사과는 젊게 사는 비결이라던데요..그외에 나름 약도 먹고...근데 운동은 09.01.20 14:23

처음엔 했는데...요즘은 어렵네요...신랑은 새벽같이 출근하고 저녁엔 좀 늦는 편이라.. 게다가 날마저 넘 춥다보니 시간내기가 힘듭니다.대신 주말엔 꼭 등산을 간다든지 레포츠를 하려합니다...미소님의 좋은 글보며 열심히 묵묵히 하다보면 좋은 날 오리라 믿습니다....저또한^^ 파이팅 09.01.20 14:22
지연님 반갑습니다.남편께서 척수염...저와 같은 입장이라서 지연님 이해할것 같습니다. 경북대학교 창업보육기업(주)엔엔비에서 나온 100%국산콩 청국장가루 괞잖아요. 청국장 자체 냄새가 많이 나지않아 요쿠르트에 태워서 주면 잘 마셔요. 왠지 대화하기가 편안한것 같습니다.날씨가 추울때는 거실에서 발족욕 끝나면 팔 다리 운동및 스트레칭 기본운동이라도 꼭합니다.척수염으로 인해 대화도 많아지고 서로 챙겨주다보니 마음만은 부자입니다.지연님 남편께서도 직장일 열심히 하시는것을 보면 가족을 우선적으로 생각하시는 분 같습니다.든든한 남편이 열심히 일할수 있다는 사실만으로 행복함을 느낄때 남편이 고맙잖아요.^*^ 09.01.20 20:14
지연님이 옆에 계시니까 심리적으로 남편분 힘내시리라 믿습니다. 저도 맞벌이 부부에요.힘드시겠지만 거실에서 기본동작 운동 가볍게 꾸준히 해주면 좋겠어요.지연님이 밝게 웃음 잃지 않으면 남편도힘내서 운동할겁니다. 지연님 ^*^힘내세요.... 09.01.20 20:23

^^ 처음엔 놀라고 막막하기만 했었고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이었는데...요즘엔 마음이 간사해져서 그저 덤덤하게 보내고 있었습니다. 미소님의 글 보면서 다시금 반성을 해보며 코끝이 찡해옵니다 .둘이 손잡고 울며 격려하던게 얼마전인데...그래요.. 남편은 넘 성실한 사람이고..또 남편이 열심히 일할수있도록 해주신 신께 감사드려야지요^^ 다시 자신을 돌아보며 가정의 소중함을 남편의 소중함을 그리고 작은 것들이 얼마나 위대한지를 가슴 절절히 느껴봅니다^^ 09.01.21 15:26

미소님과 지연님의 글을 보면서 참 다행이다 따뜻하다 느꼈습니다. 두분다 더욱 가까워진 사랑과 가족들 소중함을 느끼셨다니! 분명 힘들고 잃은 것도 있지만 비교할수 없을 만큼 소중한것도 얻으셨네요.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제아내는 지난해 5월부터 아프기 시작했고 9월부터 3개월에 걸쳐 병원입원 퇴원 또입웥 퇴원... 그러다 12월6일부터는 강원도 정동진 기도원에서 요양생활 들어가서 지금까지입니다. 그동안 집안살림과 식생활, 직장 병간호 혼자 1인 3-4역을 하면서 버티느라 많이 힘들었습니다. 더구나 제 아내는 완전 부축이 필요할정도로 두손을 다 사용할수없어 밥도 떠먹이고 화장실 간병도 해야할 정도라... 09.01.22 22:49

물론 일반 남정네들이 평생 해줄만한 몸씻겨주기 양치도와주기를 저는 두어달 동안에 다 했습니다. 그러면서 아내를 많이, 예전보다 더 많이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얼마나 제게 소중한 사람인지, 지난 이십여년동안 우리 가족에게 얼마나 큰 일을 해왔는지 깊이 돌아보게되었습니다. 마흔을 훨씬 넘어 이제 아내를 진짜로 사랑하는 느낌을 알아가는듯 합니다. 사랑이 어떤건지를 알것같습니다. .. 저도 그 좋아하던 술을 지난 9월13일 입원하는날부터 딱 끊고 한모금도 입에 대지 않았습니다. 도저히 그래서는 안될것 같아서... 매주마다 3시간싹 강원도를 오가는 것이 쉽지는 않습니다만 계석하고있습니다. 힘내시고 이기시기를!! 09.01.22 22:58
가슴이 뭉클하고 눈시울이 젖네요~정말 좋은날이 오시리라 믿습니다...태양은 다시 떠오르고..장마가 개듯이...희망은 우리안에 있지요^^ 새해에 더욱 굳은 마음으로 건강과 행복을 지킬 수있도록 기원드립니다^^ 09.01.23 17:44

희망으로님 대단하십니다. 집사람을 향한 마음 이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힘이 될것입니다.희망님의 의지와 사랑의 힘이 꼭 환우님 건강 좋아지리라 믿습니다.술끊었다고 아내분께 이야기해 주세요.그러면 아내분도 마음의 힘을내어 본인이 할수 있다는 강한 각오를 같고 척수염 이겨내실것입니다. 사랑의 힘은 위대하다. 힘내세요.^*^ 09.01.30 21: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