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일기 내 안에 머무는 것들

사진일기81 - 욕심은 갈등을 지나 미움으로

희망으로 2025. 2. 23. 06:32

‘욕심은 갈등을 지나 미움으로‘

난 아이들을 공부하라고 독촉하거나
성적으로 몰아세우지 않는다고
늘 자랑삼아 말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알았다
내 밑바닥에는 나도 모르는 욕심이
그늘에 숨은 뱀처럼 자리잡고 있었다.

슬슬 욕심이 본색을 드러내면서
나도 모르게 다른 집 아이들과 비교하며
말을 돌려서 주문하고 있었다.

속으로 원망이 슬슬 생겼다.
머리는 좋은데 노력은 안하는 것 같다며
성공에 관심없는 게 조급해지기 시작했다

기어코 다른 명분 다른 이유를 대고
감정이 삐져 그게 화풀이도 되고
갈등이 생기는 부모 자식 사이가 되어갔다.

그러면 안되었는데…
그러지말자 다짐하며 아이들을 대했는데
조금씩 내가 변질되고 있었던거다.

후회는 정말 쓸데없지만
빠를수록 좋고 반성과 고침은 더 좋다
새로 나를 다잡아본다.

가장 귀한건 돈도 성공도 성적도 아니고
바로 아이들 자체임을 숱하게 새겼다
세월호 침몰사고때…

날마다 다시 제 자리로 돌아와서
웃으며 아이들을 만나야겠다.
더 많은 것을 잃기전에


사진일기81 - 욕심은 갈등을 지나 미움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