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일기 내 안에 머무는 것들

사진일기10 - 나는 부들이라고 해

희망으로 2024. 10. 26. 06:09

‘나는 부들이라고 해’

누구는 잎이 부드럽다고 부들이라 부르고
또 누구는 꽃가루를 받을때 부들부들 떤다고
부들이라고 불렀다는데 아무렴 어때

잎은 방석으로 또는 부채로도 가고
가루는 피를 멈추게하고 통증도 줄여주는
쓸모를 줄 수 있어 다행이지

내가 좋아하는 이는
노을지는 시간에 가까이 다가와서
오래오래 나와 하늘을 함께 바라보는  사람

어느날에는 부들의 꽃도 시들고 줄기도말라
다시 피어날 준비를 하러 사라지겠지
많은 나무와 꽃과 사람들이 그러듯

오늘 지금이 가장 행복하기를
나를 보러오는 이들과 함께 그러기를
부들정도라도 유익하게 살다 가기를…


사진일기10 - 나는 부들이라고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