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면서 사는 순종’
여덟장 꽃잎 팔복으로 살면서
하늘을 향해 소리없는 기도를 하지
가녀린 허리 연약한 몸으로
사방에서 오는 바람을 다 견디고
때로는 춤을 추듯 흔들리지
멀리 호수 건너 보고 싶은 꽃이 있어
가고 싶어도 발은 땅에 묻혀 못가고
일생을 난 자리에서 보내지
낮의 따가운 햇살과
밤의 한기를 견디고 맞는 아침은
언제나 감사하고 신비로워
오늘도 저 멀리 산넘어 하늘 끝
언젠가 갈지 모를 곳을 그리워하네

사진일기8 - 흔들리면서 사는 순종
'사진일기 내 안에 머무는 것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진일기10 - 나는 부들이라고 해 (0) | 2024.10.26 |
---|---|
날마다 보내오는 엽서 (0) | 2024.10.25 |
사진일기7 - 단 맛 짠 맛 쓴 맛 (0) | 2024.10.23 |
사진일기6 - 앞으로만 가는 길이 있다 (0) | 2024.10.22 |
사진일기5 - 그래서 그랬나보다 (0) | 2024.10.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