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운동길 풍경
며칠이나 내리던 비가 멈추자
생생하게 핀 보라색 나팔꽃!
멀리 채 변색하지 못한 먹구름이
파란 하늘을 돋보이게 흐르고
낮은 아파트와 개천의 풀밭도 싱그럽다
자전거 타는 아저씨는 멀어져가고
가을이 물드는 나무 숲길로
나란히 걸어가시는 두 분 할머니
다정하고 편안해보이셨다
특히 두 분 손에 들린 집게와
길의 쓰레기를 담은 검은 비닐봉지
아름다우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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