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저것 끄적/작은 기도

그저 기도 69 - 섬으로 살지라도 혼자는 아닙니다

희망으로 2022. 12. 19. 00:00

‘섬으로 살지라도 혼자가 아닙니다'

내 몸을 통해 내가 낳은 내 자식도
내 바람대로 안되고 내가 말하는대로
살아줄 수는 없다는 걸 경험합니다
내 품안에 있을 때는 나를 하늘 같이 보던
그런 아이들도 어른이 되면 알게 됩니다
내가 자기들과 별 다르지 않은 하나의 섬인 것을…

심지어 겉으로 보기는 비슷해보여도
하나 하나 모든 섬은 하나도 같을 수 없는
단 하나뿐인, 그래서 섬일 수밖에 없다는 것도
그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뛰어 건널 수 없는
넓고 깊은 큰 물길이 흐르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사람과 하늘 아버지 사이도 그렇습니다
하나님도 배반의 삶을 사는 인간이 미워
홍수와 유황불을 사용한 때도 있었지요
아버지와 자녀 둘 중 누구의 책임이 더 많을까요?
만든대로 살았는데 나빠졌다면 아버지의 책임이고
하고 싶은대로 자유를 누리다 그랬다면 자녀의 책임이고…

그래도 우리는 깊은 아래는 하나로 이어진
큰 하나의 대륙에 발을 딛고 선 섬들입니다.
땅의 진리나 하늘의 진리나 같습니다
하나님이라는 한 뿌리가 땅에도 하늘에도 있습니다
그것은 변하지 않고 부인할 수 없는 진실입니다
또한 서로 복제품이 될 수 없는 개별 섬이라 더 귀하고
그것을 인정하기 때문에 오히려 서로 품어야 합니다
그 외롭고 각각의 자유가 만들어가느라 생기는
온갖 각자의 행복하거나 불행한 운명을 만나면
법을 뛰어넘는 사랑 아니면 견딜 수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각자의 섬이지만 닮았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서로의 섬을 바라보며 빌어야합니다
반가운 사람아! 내가 너를 사랑하노라! 라고
그리고 우리는 섬으로 살아도 혼자가 아니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