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저것 끄적/작은 기도

그저 기도 68 - 아직도 올리는 민망한 소원

희망으로 2022. 12. 18. 00:00

‘아직도 올리는 민망한 소원’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 좋은 사람을 보면서
감탄을 하면서도 동시에 자신을 돌아보기도 합니다
‘왜 나는 남들에게 무지 사랑받지 못할까?’
그런 생각에 가끔은 아쉽고 작아지기도 합니다

그러다 또 다른 하나의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 나는 모든 사람을 좋아하지 못하지?’
돌아 보니 나는 참 까탈스럽고 너그럽지 못하여
남을 좋아하지도 못하는 그런 뾰족한 사람이었습니다

남들에게 인기가 좋고 사랑받는 것은 못해도
내가 남들을 많이 좋아하고 모두 사랑하는 것은
순전히 나에게 달린 가능한 일인데도 말입니다
곰곰 살펴보니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순전히 내 기준으로 이런저런 싫은 이유가 많고
그 때문에 싫은 사람도 너무 많아졌습니다
내 감정만으로 선택한다는 것은 내 울타리가 좁아지는
불행한 결과를 불러오는데도 안고쳐졌습니다

누군가는 그런 내가 싫다는 그 이유로 나를 떠나고
아니면 상대가 싫다는 이유로 내가 등을 돌리곤 했습니다
세상 인류 모두를 품에 안아주시는 예수님은
그 기준이 얼마나 넓어서 가능할까요?
제게도 그 너그러운 사랑의 기준을 좀 주셨으면 싶네요

매년 새해가 오면 올리던 너그럽고 다정하자던 이 소원이
이제 어른이 된 이후로 마흔 번도 넘어가는데…
아직도 새해만 되면 첫번째로 올리는 기도 소원입니다
이제는 민망해서 남 앞에서는 속으로만 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