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기도 63 - 먹구름 위에 햇살 있음을 아는 것
‘이 또한 지나가리라’
세상의 모든 일은 어느 때는 지나간다는
그 법칙을 모르는 사람이 있나요?
아무리 기쁜 일도 그렇고 반대로 슬픈 일도
서서히 바랜 벽지처럼 흐려지지요
사람은 누구 한명도 예외없이 모두 소멸되고
아무리 사랑하고 미워했던 이조차 잊혀지는
그 세상의 법칙을 우리는 모두 압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매번 그 순간마다
그걸 마치 부인하는 사람처럼 매달립니다
지나고 돌아 보면 다 그렇게 지나가더라고 하면서도
그 당시는 절대로 못 그럴 거라고 붙잡힙니다
그래서 세상에는 새 것이 없고 모두 허무하다는
전도자의 말도 믿지 못하며 마음을 소모합니다
기쁜 일은 영원히 갈 것 같이 과장하고
슬픈 이별은 자연스럽게 흘려 보내지도 못했습니다
자주 흥분되고 분노하고, 슬퍼하고, 걱정하며
아무 이득없이 온갖 진을 빼며 그렇게 보냈습니다.
해 아래 새 것은 없고 오직 반응하는 우리 감정뿐인데
그걸 조금만 더 인정했더라면 조금은 덜 집착하고
더 오랜 시간을 평안과 잔잔한 여유로 보냈을 걸…
그래도 오늘도 내일도 조금씩 나아질겁니다
온갖 먹구름이 몰려와도 그 멀리 위에 햇살 있고
슬픔이 파도처럼 우리를 덥쳐와도 끝나는 법이고
마침내는 우리가 영원한 자유를 얻는 그날이 온다는
하나님의 약속과 가르침을 믿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달팽이나 늘보가 움직이듯 앞으로 나갈겁니다.
감정은 발목을 잡고 우리를 웃고 울게하며 괴롭히기도 하지만
은혜로 부름받은 우리의 생각과 마음은 올무를 끊고
먹구름 위에 해가 나고 있다는 진리를 점점 확신합니다
내 인생의 먹구름도 지나가면 웃을 날 온다고
차분한 신뢰속에 점점 당연해지고 있으니 은총입니다!
신앙은 날마다 그렇게 조금씩 더 믿어가는 훈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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