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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 개인에서 집단으로 가능할까?

희망으로 2022. 7. 16. 12:04

‘신뢰, 개인에서 집단으로 가능할까?’

신뢰, 그 심리에 대해 생각하게 만드는 장면을 보았습니다
만약 버스 정류장 같은 곳에서 자기 가방을 놓아두고
근처 화장실이나 약국등 볼일을 보러 가는 사람과 
무거운 짐을 다 지고 끌고 볼일을 보는 두 사람중 누가 
더 안심하는 마음이 클까요?
언뜻 생각하면 자기 짐을 모두 지고 안고 볼일을 보는 사람이
더 안심도가 높고 마음이 편할 거 같지만 반대입니다.
짐을 놓고 볼일을 볼 수 있는 사람이 더 신뢰감이 높은 상태로
마음이 편합니다. 남과 그 사회를 믿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막내 딸아이는 멀리 떨어진 곳에서 대학생활을 했습니다
몇 달에 한번씩 우리를 보러 왔다가 돌아가는 길을
배웅하며 KTX기차에 오르는 모습을 보곤 했습니다.
처음에는 좀 당황하다가 이제는 익숙해진 장면이 있습니다
탑승계단을 올라 객실로 들어서면서 양쪽 공간에
캐리어를 툭! 밀어놓고 자기 자리로 가는 모습입니다
‘저러다 누가 내리면서 들고 가버리지는 않을까?’
그 순간 살짝 불안감이 스쳐가고 했습니다.
실재로 외국에서는 도난이 무지 심해 꿈도 못꿀 풍경입니다
자물쇠를 채워도 잠든 사이 털어가고 사라지기도 합니다

 



 우연히 ‘강원도 오지 특급열차’ 소개 영상을 보다가
그 기억을 떠올리게하는 부분을 보았습니다.
열차칸 양쪽끝에 아예 가방이나 짐을 놓는 공간이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그곳에 가방이나 캐리어를 놓고 각자 좌석으로 갑니다
도난이 심한 외국에서는 불가능한 문화입니다.
언젠가 외국 여행자가 인천공항 버스정류장 사진을 올리고
믿기 어렵다는 감탄 글을 쓴 것을 보았습니다.
사람대신 각종 캐리어들이 주욱 줄을 선 사진이었습니다.
심지어 바로 근처에서 가방주인들이 지켜보지도 않습니다.
‘어떻게 이게 가능하지? 한 두 사람도 아니고 모두가?’
유튜브에는 한국의 카페에 스마트폰이나 노트북이 사람도 없이
놓여져 한참을 있는 동영상이 아주 흔합니다
믿기 어려울만큼 사회에 대한 신뢰감이 넘치는 풍경이라면서.
집집마다 문앞에 택배로 온 물건이 하루종일 방치되는 사진도
그런 구경거리중 하나입니다.

 



신뢰, 그것은 어느 한쪽이나 소수만 가진다고 되는 것이 아닙니다
서로 모두가 같은 마음으로 유지할때만 가능한 문화입니다
그런 문화가 자리잡은 사회는 정말 여러가지로 편합니다
믿지 못하고 불신과 불안함이 가득하면 일상이 참 불편해집니다
속으로는 조바심과 의심으로 예민해질 것이고 바깥으로는
쉴새없이 살피고 방지책을 세우고 해야할 것입니다
신뢰감은 그렇게 믿는 사람에게 많은 보상을 안겨줍니다
하나님을 믿는 사람의 일상과 믿지 못하는 사람의 일상이
다를 것은 말할 필요가 없이 피로감이 차이가 날것입니다.
더구나 하루 이틀이 아니고 긴 일생을 그렇게 산다는 것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