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한 해를 시작하면서 우리는 서로에게 덕담을 나눈다
‘올해는 좋은 일만 가득하세요!’
하루를 시작하는 아침에도 나는 주문인지 기도인지 애매한 말을 한다
잠에서 깨어나자 처음 하는 생각!
‘오늘 하루 기쁜 일만 오기를!’
그러나 세상의 현실은 그렇지가 않다
그렇게 만만하게 주문하는대로 이루어지다가는 우리의 삶이 사막이 되어버릴지 모른다
날마다 최고의 음식만 이어지고 배고플 틈도 없이 먹다보면
어떤 음식도 더 이상 새롭지 않고 맛도 느껴지지 않는 황제의 불행한 둔감함에 빠지듯…
그래서일까? 일생의 축소판 같은 하루에도 작고 사소한 일에서 큰 사고까지, 눈물 찔끔날 슬픔에서 머리 뚜껑이 열리는 분통과 좌절 외로움 기쁨 온갖 별별일이 다 생긴다
모든 사람이 예외없지만 사람들은 천차만별로 하루를 보낸 소감이 달라진다
물론 실재로 다른 하루로 생기는 차이도 있고 또 많게는 어떤 일에 더 마음이 붙잡히고 기억에 담는가에 따라 달라지기도 한다
감사로 보는 사람은 감사한 하루가 되고 불평으로 보는 사람은 불편한 하루가 되기도 한다
무엇에 마음을 빼앗기고 어떻게 소화를 할까는 전적으로 자유에 달렸다
반쯤 물이 담긴 물컵을 앞에 놓은 사람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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