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저것 끄적/길을 가는 사람...

위대한 독감과 평범한 몸

희망으로 2021. 12. 17. 10:07

<위대한 독감과 평범한 몸?>

 

“콜록, 콜록!”

“에~ 취!”

 

밤새 눕지 못하게 하는 기침, 

같은 병실의 사람들을 잠도 못자게 하고선 손들었다. 

 

“독감바이러스가 맞네요. 

좀 나아져도 거르지말고 5일 연속으로 꼭 다먹어야 합니다!”

 

아프기 시작한지 5일만에  결국 병원을 가서 검사를 받았다.

독감바이러스 판정을 받고 기본 5일치 타미풀루 약을 받아왔다.

 

(이렇게 괴로운데 무슨 재주로 약을 안먹어요 ㅠ)

 

속으로 그랬다.

괴로운 재채기 콧물, 연신 나오는 기침, 

근육통과 두통까지. 밤은 더 괴로운데 어떻게 약을 안먹어? 하면서.

 

<위대한 영혼은 언제나 평범한 마음과 충돌한다>

 

아인슈타인이 그랬다.

그런데... 왜 나는 위대하지 못한데도 평범한 마음과 날마다 충돌할까?

‘왜 요만큼밖에 안되는 사람일까?’ 부터, 

‘왜 좀더 너그러운 사람이 못 되는 걸까?’ 까지

수도 없는 갈등과 자책을 안겨 온다.

 

‘제길... 위대한 건 내 영혼이 아니고 독감같다. 

위대한 독감과 평범한 내 몸!’

 

그러나 다행하게도 성경은 내게 위로의 메시지를 준다.

<겸손한 영혼은 언제나 평범한 마음에서 위대함 을 배운다>

라고.

 

작은일에 충성하는 사람이 되라하고, 

높아지려는자는 낮아지고, 낮아지는 사람이 진짜 큰 사람이 된다고 말해주었고, 

지극히 작은자 하나에게 대접한것들이 나중 하늘나라에서 상이크다고 말해준다.

 

‘뭐야? 그럼 나같은 좀생이 비루한 처지도 희망이 있다고?’

 

하늘나라의 기준들은 정말 멋지고 끝내준다. 

진짜 폼 나는 라이프스타일이  뭔지 감을 잡게 해준다.

뿌듯하게 내 삶의 롤모델이 되었다. 

 

작은 사람들, 평범한 마음들을 다독여 기 살려주는 귀한 하나님의 말씀들! 

오늘도 지치고 병든 몸으로 콜록거리며 서럽게 찌그러지지만 

그 말씀들에 힘내서 내 목숨값을 다시 제자리로 올려놓는다. 

비록 당장은 눈에 보이는 변화도 없고 번듯하게 내놓을 카드도 없지만...

 

“난 싸구려 생명이 아니다! 불쌍한 인생이 아니다!”

 

[누구나 위대한 사람이 될 수 있다. 

누구나 남에게 필요한 존재가 될 수 있으니까. 

사랑할 줄 아는 가슴만 있으면 된다. 

영혼은 사랑으로  성장하는 것이니까

_ 잭 캔필드·마크 빅터 한센]

 

(병원을 나오기 전 쓴 글이다. 

아직도 나는 날마다 평범한 마음과 부딪히고 

아직도 나는 날마다 평범한 마음에서 위대함을 배우고

오늘도 나는 작은 일에 충성하고 낮아지는 사람이

진짜로 큰 사람이라는 하늘의 위로에 힘을 얻는다

눈발이 제법 날리는 아침에 고단한 심사가 평안을 은총입는다)

 

* 두부부침 몇개와 김치 두가지 밥 두 공기, 

이렇게 조촐하지만 생명을 연장하는 고마운 끼니를 챙기는 것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일이고 사랑하는 가슴의 한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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