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때 그 곳 사본들 (타임 스페이스 버전)’
벽에서 떨어져 박살 난 벽시계의 기억
그런데 어느 날 그 기억이 다시 났는데…달라졌다.
벽에서 떨어지는 벽시계를 누군가 손으로 잡았다
벽시계는 박살나지 않고 다시 원래의 벽에 걸렸다
꿈일까? 이게 무슨 일이지?
너무도 보고 싶었던 사랑하는 여자
병으로 이별하고 다시는 보지 못해 힘들었다
계절마다 그리움에 종종 서럽고 슬픔에 빠져 우울했는데…
어느 날 그녀가 다시 나타났다
함께 노래를 듣고 이야기를 나누며 식사도 했다
따뜻한 포옹을 하고 그녀는 사라졌다
내가 꿈을 꾼걸까? 환상을 보았나?
아리송했다.
그런 이상한 현상을 여러번 경험하고 혼란에 빠졌는데
어느 날 책상에 누군가 놓아 둔 메모 한장을 발견했다.
‘-27543, 동35370 사본637’
이게 뭐지? 도무지 알 수 없는 암호 같은 표기였다
그런데 그날 밤, 아주 짧은 순간
누군가 마치 인터넷 강의처럼 설명을 해주었다.
[ ‘지금, 여기, 원본’ 을 기준으로 세상에는
셀 수 없는 수많은 프레임들이 존재합니다
가령 동영상은 1초에 30프레임이라는 순간들이
빠르게 플레이 되어 움직이는 영상으로 눈에 보이는 것처럼
우리의 세상도 그런 프레임이 이어져서 일생이 됩니다.
그러니 ‘지금’ 이라는 시간을 기준으로
마이너스 1 프레임, 마이너스 2프레임, 마이너스 3프레임 등
계속 이전의 프레임들이 있다는 말이지요.
같은 차원에서 플러스 1프레임, 플러스 2프레임, 등 미래도 있습니다.
또 ‘여기’라는 장소를 기준으로
동쪽으로 1마이크론, 동쪽으로 2마이크론, 동쪽으로 3마이크론 등
동서남북 사방으로 무한히 이동 가능한 프레임이 있습니다.
그래서 가령 한 달 전 옆 마을 프레임으로 가려면
‘-374929345, 서27779865, 원본’ 이라는 좌표를 찍으면 됩니다.
지금은 어렵지만 미래에 그것이 가능해졌습니다.
타임머신이 만들어져 시간이동이 가능해졌고
양자분리와결합원리를 이용한 공간이동도 가능해졌습니다
그것이 점점 발달해서 GPS를 담은 작은 시계타입이 되었고
좌표도 수학적 계산이 필요없이 뇌파의 기억을 환산해서
생각을 하면 바로 좌표로 입력되도록 개선되었습니다
그래서 미래의 내가 이전의 어느 시간 장소로 방문이 가능해졌지요.
너무 그리운 기억들, 안타까웠던 순간들로 이동이 가능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방문해서 일어난 변화는 마치 동영상 편집처럼
또 하나의 사본으로 만들어집니다.
즉 30프레임을 바꾸면 단 1초의 시간이 새로운 버전으로 생겨납니다.
원본은 그대로 이어지고 변경없이 또 하나의 겹, 레이어처럼
짧은 별도의 동영상 프레임이 파생되는 것입니다.
당연히 숱하게 많은 버전이 여러 겹으로 생길 수 있고
그것은 판 우주론 이론과 비슷한 형태로 존재하게 됩니다.
미래나 과거에서 정확히 그 사본들에 가려면 좌표를 이렇게 찍어야 합니다.
‘-2678349, 동37854729(혹은 여기37854729), 사본726’
이런 식으로…]
설명은 끝났고 전부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 이해가 되었다.
‘다시 돌아가면…’
‘기회를 한번 더 준다면…’
‘보고 싶다…’
그런 아쉬운 기억이나 일들을
원하는 결과로 바꾸어 보는 것이 가능해졌다는 말.
어쩌면… 꿈을 꾸었나? 어디선가 본 것 같다? 느꼈던 일들이
이미 일어났던 것인지도 모른다
미래의 내가, 혹은 누군가 와서 편집하고 새롭게 바꾼 버전들
그 순간들을 경험한 기억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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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 - 이것은 어젯밤 내가 꾼 꿈(이라고 생각하는데 어쩌면 또 하나의 사본을 경험한 것일 수도 있고…) 이다.
진짜 이런 여행과 사본 편집이 가능한 세상이 올까??
그럼 아픈 기억들을 새롭게 고치고 회복하는 멋진 길이 열리는데…
잊어먹기전에 대충 글로 남겨 본다.
내가 체력이나 끈기가 있다면 소설로 써보고 싶은데… 난 너무 지쳐 있다 ㅠ
어떤 사람들은 꿈으로 본 주제를 잘 남겨서 유익하게 나누기도 하던데 아쉽다.
P2 - 사실… 하나님의 세계, 하나님과 우리 사이에는 이미 이것이 가능하다
우리의 믿음은 과거와 미래를 이미 다녀온 사람처럼 보게 만들고
우리가 바라는 세상을 살게 한다. 마치 이미 그곳에 들어간 사람처럼!
믿음의 힘이 떨어질때나 이런 세상이 오기를 바라고 필요로 할 뿐…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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