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을 말없이 기도만 해주는 분

<희망으로 생각 34 - 30년을 말없이 기도만 해주는 분 >   “내 말대로 하라니까!” “이게 맞다니까!” “다 너 잘되라고 하는 말이야!” 심하면 권유를 넘어 통제를 하기도 한다. 다 상대를 위해 하는 좋은 일이라고 주장하지만 정작 받아야할 상대는 수긍 못하고 불편하기도 한다. 때로는 힘을 행사할 수 있는 쪽에서는 말을 안들으면 외면이나 불이익을 주는 소극적 복수에서 체벌이나 상처를 주는 적극적 폭력까지 동반을 하기도 한다. “제가 정말로 원하는 것은...” 소심하게 말을 꺼내보지만 단칼에 무시 당하기도 한다. “틀렸어! 그건 아니지!”  “말 안들을거야? 혼나봐야 정신 차릴거야?” 물론 처음부터 대뜸 그렇게 시작은 안하지만 끝에 가면 그렇다. 친절은 어디까지 개입해야 친절일까? 행동이든 말이든. 사랑은 어디까지 들어가야 사랑일까? 소유나 통제가 아니고... 종이 한 장의 차이를 무시하다가 사이가 멀어지고 평생을 갈등과 미움으로 불편하게 사는 경우가 너무 많다. 간섭을 일상화하면서도 수용 못한다고 비난하고 집착을 고문하듯 행사하면서 널 위해서라고 못박는 경우가. 너무 단순한 상식을 잊거나 외면해서 그렇다. 누가 원하는 것을 하느냐 살펴보면 분명한데도... 30년 넘게 한번도 생색내지 않고 평안을 위해 기도해주는 제주도 어느 수녀원의 수녀님을 안다.  이름 목록 하나 펴놓고 날마다 중보기도해주면서도 만나거나, 한 번도 이래라 저래라 말 안하시면서도 그냥 기도만 해주는 분을. ip : 110.70.52.185

 댓글 10개

새벽이슬 (2020.05.04 오전 9:15:45)  PC 답변

저도 집사님 글에는 댓글 달기가 힘들어서 계속 기도만 하고 있는 1인 입니다.ㅠ

희망으로 (2020.05.04 오전 9:25:24)  PC 답변 수정 삭제

저는... 문턱이 없는데요? 댓글은 다는 분의 권리이자 즐거움입니다! ㅎㅎ

venus (2020.05.04 오전 9:21:06)  PC 답변

아!~~~~~ 30년.... 숙연해집니다.

희망으로 (2020.05.04 오전 9:28:34)  PC 답변 수정 삭제

지금도， 오늘도 계속 하고 계실거라 믿어집니다. 서원 하나를 평생 지키며 사는 분들이라... 세상 모든 신자들이 그런 길을 걸어야 한다는 생각은 안하지만 마음가짐은 종종 수도원에 가 있고 싶습니다. ㅠ

선하기 (2020.05.04 오전 10:10:44)  PC 답변

참 귀한 분이시네요~ 그 수녀님을 위해 기도하게 됩니다.. 원하는 자가 누구인가에 따라 달라지는 친절과 간섭.. 사랑과 집착이 나뉘는군요~ 이곳 갈말 댓글도 늘 조심스럽습니다. 간섭이나 집착이 될까봐요...ㅠ 그래서 이렇게 말없이 기도해주시는 분들이 더욱 더 소중하고 귀하게 느껴집니다.

희망으로 (2020.05.04 오전 10:40:34)  PC 답변 수정 삭제

진심으로 누구 이익을 위해 하는 말인가 내 주장을 위해서 하는 건 아닌가? 그런 돌아봄만 유지한다면 그렇게 위축하지 않아도 될겁니다. 사랑을 위해서라면， 사랑을 안하는 것도 할 수 있다! 친절을 위해서라면 친절을 포기하는， 아무 것도 하지 않을 수 있다 그런 마음이라면 뭐든 하셔도 될겁니다. 벗어나고 있다 생각되면 언제라도 그만두면 되니까요. 그 정도의 진심이라면 상대도 바위가 아닌 다음은 와닿을겁니다. 그걸 모를까요? 진심은 바람 같아서 보이지 않아도 들리지 않아도 모양도 흔적도 없어도 느끼는 게 상식이니까요! 종종 사람은 진심이 맺어주는 걸 경험합니다. 어떤 수단이나 모양， 재능보다도!

brokenreed (2020.05.04 오후 12:32:12)  android 답변

사랑으로 포장된 간섭! 요즘은 뭐든 사랑하니까 관심이니까로 퉁치는 시대인 것 같아요 ㅎ

희망으로 (2020.05.04 오후 6:06:21)  PC 답변 수정 삭제

포장이 이쁘고 탐나기는 하지요. 그러나 포장은 포장일뿐이지요? 벗겨지고 버림받는 소임을 가진... 투박해도 진심 진정이 정말 좋아요! 저는...

nada1026 (2020.05.04 오후 2:13:33)  PC 답변

이런분이 있으면 맘이 든든하죠!! 저도 누군가에게 맘이 든든한 사람이 되고 싶네요...

희망으로 (2020.05.04 오후 6:04:47)  PC 답변 수정 삭제

사랑받지 못하는 것은 슬프다. 그러나 사랑 할 수 없는 것은 훨씬 더 슬프다. - MD 라이크 가 말했지요? 유지연 장로님의 노래에도 있지요. 이 가사가. 기도 받는 사람보다 기도해주는 사람이 더 행복하고 더 기쁠 수도 있겠다 싶어서요. 기도 시작할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