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저것 끄적/길을 가는 사람...

변명도 때로는 살아갈 이유가 된다

희망으로 2020. 6. 14. 10:27

<희망으로 생각 33 - 변명도 때로는 살아갈 이유가 된다>

 

정신적인 것이든 물질적인 것이든 

많이 소유한 사람의 변명은 

더 가지기 위해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남을 해치면서.

그러나 자신에 대한 질책이나 후회로

방전이 되어버린 사람의 변명은 

살아야하는 이유를 찾으려 하는 경우가 많다. 

나를 더 이상 잃지 않고 지키기 위해...

이런 변명조차 허용하지  않아야 한다는

철저한 속삭임은 언뜻 거룩하고 완벽해보이나 

지옥으로 데려가려는 사탄의 함정이다. 

하나님이 더 이상은 죄의 종이 아니다 

선포한 그 귀한 영혼의 자유를 올가미에 걸려고. 

그러니 과감하게 변명이 필요할 때는 

그런 위험한 속삭임을 멀리하고 뻔뻔해져야 한다. 

나는 최선을 다했어! 그래도 안될 수도 있지!

일기예보도 틀려 비오는 날 있는데 

살다보면 잘못없이도 불행할 수도 있는거지!라고...

자살예방단체에서 ‘자살욕구극복노력’ 7가지 중에

‘자기에 대한 지속적 동기 부여’를 권한다.

변명은 그러기 위한 좋은 시작이 될 수도 있다.

세상 불행의 책임을 혼자 다 짊어지라는 

악한 협박에서 벗어날 지혜로운 선택으로!

 

 

ip : 110.70.52.185

 댓글 13개

 brokenreed (2020.05.02 오전 8:44:41)  android

답변

보통 사람은 살아야 할 이유를 찾는 것이 죽어야 할 이유를 찾는 것보다 배는 어렵다고 하더군요. 저는 그게 아마도 삶은 내 의지와 상관없이 주어진 것이고 죽음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이 아닐까 추측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예수쟁이인 이상 그런 잡설에 휘둘릴 것이 아니라 차라리 죽음 그 이후를 생각하는게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론 이 말조차 삶이 버겁고 힘든 분들에겐 사치스런 언어유희일 수도 있겠다 싶네요.
아직도 왜 태어났을까를 생각하는 한사람으로서..뭐가 정답인지는 모르겠으니.. 집사님이 생각하고 말해 주이소 ㅎ

   희망으로 (2020.05.02 오전 8:48:35)  PC

답변 수정 삭제

애물단지...
제게는 변명이 그렇습니다.
외면도 기꺼이 안지도 못하는 동반자.
아픈 손가락 하나가 되어갑니다.
자랑스럽고 내세울 업적은 있어도 없어도 점점 무심해지는데
이 변명은 그렇게 안되네요 ㅠ
오늘도 하루를 사는데는 자부심 두어개와 변명 대여섯개를 쓸겁니다.
아마도... 늘 그러니까요

 희망으로 (2020.05.02 오전 8:45:32)  PC

답변 수정 삭제

<변명>

아담도 그랬다.
당신이 보내준 여인이 그랬다고
안그래야 했지만 민망한 변명을
내 속에 낙인처럼 남은 유전인자
변명은 수시로 꺼내진다
두려워서, 외로워서, 쪽팔려서
심지어 욕망때문에
하지만 다 비난해도 나는 안다
어느 날은 정말 억울해서
어느 날은 무너지지 않으려
단지 더 살아남으려 꺼낸 적 있다는 걸
변명이 이유가 되는 날
그 변명을 냄새나는 퇴비처럼 딛고
향기나는 꽃이라도 피워내기를
간절히 빌면서 또 만지작거린다.
변명, 구차하지만 내 동반자 너를...

 nada1026 (2020.05.02 오전 8:57:03)  android

답변

맞습니다!
속시원하게 내가 책임지고 말지뭐!! 라고 하시면 안됩니다!
하나님이 책임지셔야지 와 나한테? 라고 변명하시고 끝까지 버티셔야 합니다!! 사업도 버티니깐 버텨지더라고요!
3년전부터 어려워져서 한달 한달 버텨온게 3년이 지나니깐어느날 해결이 되어서 모처럼 빚의 굴레에서 벗어나는 기쁨을 맛보았지요!! 110년된 교회의 피택장로가 되면서도 회사부도나면 하나님 이름에 먹칠하는건데...라며 걱정근심하다가도 설마 하나님이 자기 얼굴에 먹칠할 일 하시겠나 싶어서 맡겼더니... 

   희망으로 (2020.05.02 오전 9:10:56)  PC

답변 수정 삭제

변명의 수준? 단계를 넘어 믿음의 배짱 경지입니다!
박수를 보내드려야~^^
잘하셨습니다! 많은 이들에게 의지가 될 경험이네요!
보석같은 장로님 사역 감당해내시기를 응원합니다~

 민초 (2020.05.02 오전 9:38:51)  android

답변

~^*^

   희망으로 (2020.05.02 오전 10:11:02)  PC

답변 수정 삭제

 

 sea of glass (2020.05.02 오전 9:48:12)  android

답변

참 신선한 관점입니다.
한 달란트 땅에 묻은 뒤 늘어놓는 변명이 아니라면
저에게도 뭔가 면죄부 비슷한 안도감이 들게 하는...?
제가 글 쓰신 의도를 곡해하는것 같은 찜찜함도...ㅋㅋ
원빈은 이런걸 허락 안했지요.
"내 핑계 대지마. 얼마야 얼마면 돼?"
아, 여러 대사를 막 섞은듯한 흐린 기억이 스멀스멀...

   희망으로 (2020.05.02 오전 10:13:15)  PC

답변 수정 삭제

음... 얼마쯤이면 적당할까요?
두장? 세장?
단위요? 그건 뭐 씨옵글님 통에~ ㅎㅎ

 나그네노래 (2020.05.02 오후 7:33:16)  PC

답변

나는 그러지 않았다 라고 하는것 보다 나는 이러이러 해서 그렇게 할수 없었다고 변명하는게
훨씬 솔직한 거 잖아요. 그러니 나 좀 도와 달라고 하나님께 매달리는 수 밖에요.

   희망으로 (2020.05.03 오전 6:41:33)  PC

답변 수정 삭제

변명따위 안하고 당당하게 살 수 있어!
라며 큰소리 치던 오래 전 젊을 때도 있었지요.
내가 잘못한것도 자존심을 내세우면...
지나고보니 어떤 일은 변명이라도 하는 자세가
더 겸손하고 조금은 사람이 된 것 같더라구요.
이제는 너무 자주 할까봐 조심스럽지만...
하나님께 도움 청할 일이 점점 늘어납니다 에휴...

 venus (2020.05.03 오전 1:56:14)  PC

답변

에고....육아의 환경에서 벗어나는 탈출구는 잘 재우는 것입니다.
작은조카 재우고 겨우 갈말에 놀러왔다가 여기까지 내려왔슴당.
큰조카는 아직 제 옆에서 내일 헤어지는 게 싫다고 밤을 세우겠다고 정신력으로 버티는 것을
2시까지로 협정을 맺었슴당.
굿잠~~~

   희망으로 (2020.05.03 오전 6:43:55)  PC

답변 수정 삭제

세상ㅇ에...
헤어지기 싫다고 밤을 세우겠다니!
감동먹을 일 아닌가요? ㅎㅎ
그런 사람 만나본지가 수십년도 넘었네요 ㅠ
저도 좀 재워주실...ㅋ
조카들 재우시는 비결이 있어보여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