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으로 생각 51 - 조금 손해 보는 길>
그 대상이 일의 결과든지 사람이든
믿을 때와 믿지 못할 때 어느 쪽이 더 힘들까?
우리는 안다. 믿어지지 않을 때 얼마나 불안하고 기분도 나쁜지를
대부분 터무니 없는 일이나 사람에게는 반반 걸치는 법 없다.
아예 안믿거나 아예 믿는 경우는 고민도 아니니 제외하고
대개는 이럴 수도 저럴 수도 있는 애매한 대상을 놓고 하는 고민이다.
그렇다면 어쩔 수 없이 해야할 일이거나 발을 걸쳐야만 할 상황일 거다.
기왕 등 돌리고 손 털어버리지 못하고 관계를 할 일이라면
차라리 믿으면서 하는 쪽이 훨씬 낫겠다.
‘될거야!’ 라거나 사람이라면 ‘넌 할 수 있을거야!’라고.
말을 하든지 안 하든지 믿는 사람은 표정이나 태도에서 드러난다.
아마도 곁에서 보는 사람이라도 느낄 것이고 당사자라면 더 잘 알거다.
믿는 사람을 배신하거나 실망시키는 거 대부분 싫어한다.
작정하고 사기를 치겠다고 접근한 사람을 빼고는.
그런 사람은 내가 믿든지 안믿든지 사기를 친다.
그러니 믿는 나도 편하고 좋은 기분에서 끝까지 행동하고 기다릴 것이다.
안믿으면서 힐끔거리고 비난하고 불안하면서 기다리는 쪽보다 낫다.
세상일만 그런 거 아니고 신앙의 세계도 그렇다.
하나님이 있는지 없는지 불안하고 내가 애쓴 삶이 제대로 인정을 받을지
혹은 쓸데없는 헛일은 아닌지 의심스러우면서 사는 것보다 낫다.
이렇게 머리로는 알면서도 잘 안되는 것은 왜일까?
쉴새없이 주저하고 못믿고 딴짓하며 양다리 거치고 사는 이유는...
아마도 서로 끝까지 못믿어 부정적 진행을 해본 경험때문일거다.
어떤 날은 못믿으면서 상처 주는 쪽으로 어떤 날은 당하는 쪽이 되어.
칸트는 신이 있다고 믿고 살다가 없으면 조금 손해고
만약 없다고 살다가 신ㅇ 존재하면 망한다는 도박론을 말했다.
꼭 그렇게 거창하지 않아도 맘 편히 살기 위해 해볼만 하다.
또 누군가를 믿어주고 응원해주다 잘 안되어도 남는 건 있을거다
아예 못믿는다고 사람을 애당초 비스듬이 보다가 나빠지는 경우보다는!
조금 손해보는 길로 가자! 사랑하기 좋은 길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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