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으로 생각

희망으로 생각 49 - 여전히 모르지만 믿고 삽니다

희망으로 2020. 6. 14. 09:43

 

 

<희망으로 생각 49 - 여전히 모르지만 믿고 삽니다>

 

살다보면 마주치는 이해못할 불행들.

갑작스런 사고나 불치의 병을 선고받거나

전혀 나의 잘못이 아닌 이유로 당할 때 더욱 그렇다.

우리는 억울해 한다. ‘왜?’라는 질문과 ‘하필 지금’ 또 ‘난 어쩌라고...’ 라는

항의를 숱하게 해보지만 현실은 변하지 않는다.

이해를 할 수 없다는 말은 바라지 않았는데 닥쳐왔다는 의미고

내 힘으로 제자리로 돌려 놓을 수도 없다는 무기력함을 포함한다.

왜 나의 생명 나의 삶인데 내가 원하는대로 살 수없고 내가 원치 않는 일을 피할 수 없는 걸까?

깊이 질문하다보면 닿는 대답은 인정하기 싫지만 이거다.

내 목숨 내 소유는 말할 것도 없고 내 가족 내 인생도 내 것이 아니었구나 하는 진실.

역사속에서 전쟁이나 큰 재난앞에 속수무책 죽어가고

이별하고 상실한 사람들이 거의 그 진실을 피하지 못했다.

그런데도... 평생을 붙잡고 마음을 주며 살아온 신앙심을 유지할 수 있을까?

하나님을 향해 변함없이  당신을 믿습니다 사랑합니다 할 수 있을까? 쉽지 않을 거다.

그래서 그냥 산다.

이해하지 못하고 마땅한 해결책이나 피할 길도 정답도 모르면서 죽지 못하니 산다.

그런데 그렇게 살다보면 거의 죽은 듯 침체 되었던 믿음과 사랑이 조금씩 회복된다.

마치 겨울 얼음장을 밀치고 올라오는 새싹의 여린 순처럼 아주 조금씩!

그리고 간신히 말 꺼낸다.

“지금도 모르겠습니다. 내가 왜 이 어려운 언덕을 넘게되는지,

그러나 당신은 여전히 계획이 있고 우리를 사랑하시리라 믿습니다!” 라고...

오랜 인내와 견딤은 정답을 알려주지는 않지만 신뢰와 사랑은 쌓여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