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으로 생각 11 - 눈물이 우리를 붙잡아 주리니>
좋은 날씨만 계속 된다면 반드시 사막이 되고 만다!’
자연에만 그런 법칙이 있는 것이 아니다.
사람도 좋은 일만 계속되면 만성이 되어 감사를 잊는다.
진수성찬을 차린 왕의 밥상도 나중에는 맛을 못 느낀다.
오래 적응하여 편해졌던 병원을 떠나 새로운 병원으로 옮겼을 때,
불편과 낯설음이 수시로 닥쳐 힘들었다.
그중에는 유별나게 많이 달라서 마음고생을 하게 하는 사람도 있었다.
물론 상대 쪽에서도 나 때문에 힘들어지는 사람도 있을게다.
느닷없이 나타난 사람이 비위에 안 맞아 속 터지는 경우 말이다.
사소한 일들이 쌓이고, 몇 번 꼬이는 날엔 영락없이 우울해진다.
간혹 오래 같이 산 사람들도 지겹게 느껴지는 날이 있다.
그래서인지 쉴 새 없이 새로운 사람을 만나야 사는 재미를 느끼기도 한다.
하루 중에 좋아하는 일과 안 좋아 하는 일이 교차로 생기고,
좋아 하는 취향의 사람과 안 좋아하는 취향의 사람사이에서 힘들때는
우리는 흙으로 만든 사람인 것을 떠올려보아야 한다.
누가 그랬다. ‘오늘의 육체는 내일의 흙’이라고.
모든 사람이 흙으로 시작했고, 사람은 다시 흙으로 돌아가니
누구나 오늘의 육체는 내일의 흙에 불과하다는 것을!
울지 않으면 마른 먼지가 되어 바람에 사라질지도 모른다.
때론 웃는 날들 중에 우는 날이 있어야 하는 이유일지도.
힘든 일을 만나면 자주 물을 마시고, 가끔은 비를 맞을 일이다.
나처럼 낯설고 조금 불평등한 일을 당하여 속상하면 눈물을 흘리시라.
그래야 바람에 날리는 먼지로 사라지지 않을 수 있다.
내리막도 바닥에 닿으면 다시 올라가고,
메마른 생명도 눈물 한줄기에 다시 생기를 얻고 또 살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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