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자가 되거나 환자가 되거나>
몸이 뜨거웠다가 추웠다가
그러면 사람들이 몸살났다고 한다.
난 하루에도 열두번씩 변덕을 부린다.
감사했다가 원망스럽다가
종일 천국과 지옥을 들락거리는 기분이다.
이제 12년차 병원생활,
좀 능숙할때도 되었는데 그게 잘안된다.
어디론가 여행을 떠나고 싶어 가끔씩 미치겠다.
낯선 풍경이나 기차 버스 사진만 보아도 두근거린다.
누군가 그런다.
냉온탕을 잘적응하면 체력이 강해지는 것처럼
삶의 고난을 잘견디면 성자가 될거라고.
그런데 만약 이 요란한 변덕을 못견디면?
아마도... 조울증환자가 되겠지?
마음의 감기가 심하게 걸린...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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