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종은 앙상한 나무처럼 살아야하나?>
나무는 겨울이 오면 모든 잎을 다 떨어뜨리고 스스로 앙상해진다. 죽으려고 그러는 것이 아니라 살기위해서 그런다. 수분과 영양분을 마구 먹어대는 잎을 달고는 메마른 겨울을 살아 넘길 수가 없기 때문이고 이동하거나 스스로 땅을 바꿀 수 없는 나무의 입장에서는 다음 봄에도 살아서 다시 잎과 열매를 맺기위해 필요한 토양을 만들기 위해서도 그렇게 한다. 나이가 많아지거나 큰 질병에 걸리면 더 많은 씨들을 맺어 땅에 뿌리고 죽어간다. 대표적으로 죽어가는 소나무들의 숱한 솔방울을 보면 실감이 난다.
사람은 다를까? 큰 본질에서는 같은 생명이고 자연의 일부인데 비슷할거다. 죽어서 이름을 남기기위해 열심히 사는 사람들과 남은 사람들을 위해 유익한 무엇인가를 넘겨주는 정신을 보면. 먼 여행을 떠날 때는 짐을 가볍게 해야하는 것처럼 사는 문제가 만만치 않고 힘든 고비가 닥치면 우리는 살기 위해 잎을 떨어뜨리는 나무처럼 숱한 욕심들을 내려놓고 비워야 한다. 어지간한 요구나 기대도 때론 포기하고 억울하게 느껴질 불행도 수용해야 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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