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실이 너무 더워서...
참다 참다 도망 나왔다.
에어컨을 극도로 싫어하는 환자가 둘,
더위를 못참는 환자는 아내와 나 한팀 ㅠ
시원한 에어컨 바람 아래에서 차 마시며
밀린 글 정리하는데...
갑자기 유쾌하고 거침없는 여자의
밝은 웃음소리가 공간을 터뜨리며 퍼진다!
하하하~ (호호호 라고 했던가? 잘 기억이)
남의 여자 웃음이지만 참 시원하다!
매력적이고 기분이 확 좋아지는 경쾌한 소리에 졸리던 잠이 싹 달아난다!
아... 사람의 웃음 하나가 외간 남자들도 행복하게 하다니!
분명 하나님도 이런 일시적인 짝사랑 감정쯤은 용서하시리라! 이 멋지고 황홀한 웃음소리에 녹아드는 남자들을 죄 있다고 하지 않으시기를!
애석하게도 딱 한 번만 들려주고 나갔다.
그래서 귀해서 더 값지게 남는다.
헤프지 않으며 주변을 청정하게 하는 웃음소리!
이름도 모르고 당연하지만 아쉽게 얼굴도 기억나지 않는다. 얼른 내 노트북을 찍으며 뒤로 담긴 이 사진 하나라도 없었다면... 잠시 졸면서 꾼 꿈이었나? 할지도~
'이것저것 끄적 > 길을 가는 사람...' 카테고리의 다른 글
프랑스 커피값 (0) | 2018.06.17 |
---|---|
죽는 것은 두렵지 안하 잊혀짐이 서러워 (0) | 2018.06.16 |
사람이 그립다 이기주 (0) | 2018.06.15 |
작은 여행 큰 여행 (0) | 2018.06.14 |
악이란... 한나 아렌트 (0) | 2018.06.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