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저것 끄적/길을 가는 사람...

어느 날의 기억 16 -

희망으로 2018. 2. 26. 15:16

<어느 날의 기억 16 - ‘유효기간’>

세상에서 짓눌리고 내몰리고,
힘없고 병들고 못 배워서 버림받은 사람들을 살리러 왔다.
하늘에서 파견 받아 온 분, 예수!

가난하고 병든 그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고 해방을 선포했다
약한 자를 들어 강한 자를 부끄럽게 하며
하늘의 참새나 들의 풀도 먹이는데 걱정 말라셨다.

그런데... 어이없게도 그 가르침으로 크게 성장한 교회가
더러 이제 약한 부위들을 무시하기 시작했다. 
대형교회는 작은 교회를 능력 없다고 보고
건강한 사람들은 병든 사람들을 신앙심 약해서 못 낫는다 하고
사업이든 취업이든 성공길 가지 않으면 복 못 받아서 그런단다. 
다시 교회에서조차 버림받은 사람들을 위해
또 한 번 오셔야겠다. 예수님의 손자라도...

6년, 9년, 14년...
아픈 가족 긴 간병에 지쳐가는 내 친구들을 생각한다.
벌떡 일어나지 않는 거 정성부족이나 기도 부족이라 하지마라
하늘이 버렸다고 하지도 마라 
괴로운 나날들 속에서 하나님 날마다 만나는 복을
날마다 필요하지 않는 사람들이 어찌 안다고,

누가 복을 받고 사는지 모르겠네... 
'굶으면서 사랑을 나누는 것이 배부르며 서로 욕하는 거보다 낫다'
프란체스코의 말이 다시 와 닿는다.

유효기간 – 사랑은 유효기간이 없고, 작아도 변함없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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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가족과 살며 생기는 반짝이는 파편들 | 세상에서 짓눌리고 내몰리고, 힘없고 병들고 못 배워서 버림받은 사람들을 살리러 왔다. 하늘에서 파견 받아 온 분, 예수! 가난하고 병든 그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고 해방을 선포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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