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병원 건너편 아파트 마당의 눈 쌓인 풍경 <하나님은 말씀쟁이?> 밤새 세상이 온통 하얗게 눈으로 덮혔다. 문득 무심결에 한단어가 입에서 중얼거리듯 나왔다. ‘하나님은 그림쟁이!’ 갑자기 무슨 쟁이냐구? 아는 친구 딸이 어릴 때 입에 달고 사는 표현이 생각나서다. ‘아빠는 방구쟁이!’ 는 기본이었고 엄마는 요리쟁이! 부터 시작해서, 동네 슈퍼 할머니는 볼 때마다 사탕을 준다고 ‘사탕쟁이’ 남자 친구는 걸핏하면 약올린다고 ‘놀림쟁이’ 그외에도 유치원 선생님은 이쁜쟁이, 강아지는 멍멍쟁이! 흐흐 도대체 어디서 ‘쟁이’라는 말을 들었는지, 어떻게 상황마다 가져다 붙일 생각을 했는지 문법이야 안 맞아도 참 귀여웠다. 요즘 나이 때문인지 계절 때문인지 예민해졌다. 감정변화가 만만치 않고 툭툭 잘 털어버리던 것들도 오래간다. 하지만 나쁜 것만 있지 않고 덕분에 얻는 소득도 있다. 경우마다, 힘들어질수록 기억하고 일부러 찾아내서 매달리는 위로! 성경읽기. 하나님의 말씀이다. 밤이 오고 어두울수록 작은 촛불만한 빛도 더 밝아지는 법칙 같은 걸까? 정말 힘이 된다. 하나님은 그래서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으로 밥과 성경을 동시에 주시나보다. 고맙게도... 그래서 친구 아이가 하던 말버릇이 떠오른다. 입가로 슬그머니 미소와 함께. “하나님은 말씀쟁이! 흐흐” |
'이것저것 끄적 > 길을 가는 사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선택... 약간의 이유와 함께 답을 좀 부탁합니다 (0) | 2017.12.24 |
---|---|
독거노인연습 (0) | 2017.12.20 |
강도질과 은총의 갈림길 (0) | 2017.12.06 |
뭐 어때서? 길 내주겠다는데! (0) | 2017.12.03 |
저라고 감사할 게 없을까요? (0) | 2017.11.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