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
누군가와 거리를 유지하며 같이 걸어주기란
혼자 폼나게 빨리 뛰어가기보다 얼마나 어려우랴
힘들다 외롭다며 늘 아뢰는 것이 때론 구차하여도
혼자서도 잘해요 하며 당당히 밀어내며 손사래 칠때보다
듣는 이에게 부담 되면서도 한편 얼마나 귀한 일이던가
숱하게 많은 성공과 만족이 자랑으로 쏟아지는 세상에서
내세울 것 없이 가난하고 초라하지만 감사로 묵묵히 살기란
쉽게 포기하고 끝장내버리기보다 얼마나 고마운 생존이던가
하나님의 더운 숨이 거칠게 마른 뺨으로 와 닿는 하루란
아무도 모르지만 그 얼마나 밀접한 동행이던가.
가족의 모습으로 친구의 이름으로 숨어서 오는 하나님과
함께 살아가는 하루의 비밀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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