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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와 거지

희망으로 2016. 5. 15. 20:00

<부자와 거지>


옛날 거지들은 가난한 집 음식은 그냥 먹었지만
부잣집에서 얻어 온 음식은 반드시 끓여 먹었다.
가난한 집은 자기들이 먹는 것을 주지만
부자 집은 먹다 남은 것을 주기도 하는 때문이란다.


부자의 기준이 소유에 있지 않고
필요한 것이 얼마나 없느냐에 있다는데
나는 늘 부자가 못된다.


작은 결핍만 생겨도
나의 욕심은 늘 그보다 더 앞서 더 많이 가난하다.
'이게 뭐야? 왜 나는 없는거 투성이지?' 하면서.


아무리 큰 선물을 받아도
늘 나의 욕심은 '조금 더' 이거나
'한 번 더' 로 모자라고 만족이 없다.


어떤 이는 먹던 것도 주는 나눔을 하는데
나는 남은 것을 주는 부자도 못되고
끝없이 모자라는 고약한 가난뱅이가 된다.

도대체 요 작은 몸통속은 얼마나 깊고
얼마나 큰 창고가 있더란 말인가?
그것도 텅 빈 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