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과 신앙>
어릴 때는 말을 잘 하지 못했고
자라면서 단어를 늘리고 말하는 법을 배웠지요.
이제 나이 들어 다시 말을 줄이는 법을 배웁니다.
안 해도 될 말, 하나마나한 말, 안하면 더 좋을 말...
처음에는 아무 것도 몰라 가난한 신자였고
해를 보태면서 점점 능숙한 신자가 되어갔지요
기도하고 성경 읽고 봉사 친교 설교조 훈계까지 그럴듯한
이제 다시 소박해야할 신앙이 그리워집니다.
성공과 건강과 행운 같은 복에 온통 목을 매다가
고난과 질병과 가난 외로움을 놓을 곳을 찾지 못합니다.
말이나 신앙이나
때로는 조용하고 어린이처럼 단순함이 더 좋습니다.
치장이 너무 많아서 무거움을 느낄 때가 그 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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