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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기도 (1-6) 나중에, 조용히,마음만...

희망으로 2015. 6. 8. 08:30


<짧은 기도 (1-6)  나중에, 조용히,마음만..>

 


1.

"나중에,
조금만 더 나중에..."

따라사는 것도
감사하는 것도
믿어주는 것도

부디 그러지 않기를...

 

 

 

 

2.

떠들면서 걸어야
잘 가는 것이 아님을

조용히 걷는 것이
오히려 길 잃지 않고 가는
지름길임을 알게 하소서

 

 

 



3.

외로워 흔들리는 사람을 스치면서도
마음만 보내고

꼭 필요한 것도 모자란 사람 앞에서도
마음만 보태고

같이 가자 이렇게 살자는 당신에게도
마음만 따르고

마음만...
이제는 안 그러고 살게 해주세요.

 


 

 

4.

“내가 다 했어!”
“나는 아무 것도 아니야...“

당신 앞에서
이 둘 다 옳지 않음을
둘 다 사랑스럽지 않음을
날마다 잊지나 않고 살기를.

 

 

 



5.

내 짐이다!
놓지 못하고 살았는데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 내게로 와라!”

- 그거 내 짐 아니고 하나님 짐이었네요.

내 짐 아니다!
밀어내고 떠넘기고 살았는데
“누구든지 자기 십자가 지고...”

- 알고 보니 그건 하늘이 지라고 준 짐

부디 어긋난 순종
잘못 이해한 거 바로잡아 주세요





 

 

6.

내가 나를 가둡니다.
‘타고난 걸, 난 안 돼...’라면서
내가 당신을 가둡니다.
‘믿으면 뭐든지! 빵 대신 돌을 주겠니?’라면서

당신 안에서 나는 무엇도 되고
내 안에서 당신은 무엇도 하시는데...

부디 우리의 만남이
우리를 자유하게 하소서!

 




 

7.

슬픔 때문에 당신이 보였는데
이제는 당신 때문에 슬픔이 보이네요

그 속에 동행하는 사람과
그 너머에 사랑하는 사람이 있음도

공치사 없이도 은총이 내려옵니다
고단할수록 감사하기 좋은 하루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