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잣말 16 - 죽은 것은 누구일까?>
한 할머니가 돌아가신지 5-6년 만에 발견되었다.
옷을 8-9겹을 끼어 입고 백골이 되어서...
아무도 찾지도 않았고, 궁금해 하지도 않았다.
돌아가신 건 할머니지만
어쩌면 죽은 사람은 살아 있는 우리들 일지도 모른다.
어떤 사람이 밥을 굶고 있는데
아무도 먹을 것을 나누어 주지 않으면,
가난한 사람은 그가 아니라 나누지 못하는 사람들이다.
어떤 사람이 무거운 짐을 들고 낑낑 매는데
나누어 들어 주지 못하고 곁을 그냥 지나가버린다면,
불쌍한 사람은 주저앉은 사람이 아니라 지나가는 사람이다.
다음 차례는 그가 아니라 우리일 수 있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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