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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잣말 18 - 답답한 처방>

희망으로 2015. 1. 25. 09:09

 

<혼잣말 18 - 답답한 처방>

 

 

TV에서 조심하란다.

고관절이 부러져 나간 류마치스환자를 뉴스로 내보내면서

스테로이드를 많이 쓰는 환자는 뼈가 쉽게 부러진다고,

 

아내는 재발하면 대용량 스테로이드를 맞았다.

한 번 맞을 때 봉지로 5일씩이나 맞는다.

 

아내는 사지마비라 운동부족으로 근육이 줄어들었다.

근육이 없어지니 운동이 더 어렵고

운동량이 없으니 골다공증은 더 심해진다.

악순환의 고리. 자기 꼬리를 먹고 있는 뱀처럼

 

세상살이도 그렇다

삶이 어려워 한숨 쉬고 지쳐서 주저앉으면

다시 더 어려워지고,

더 어려워진 마음은 몸을 더 지치게 하고...

 

웃고 힘내야 좋은 일이 생긴다는데

내리막으로 달리고 있는 악순환의 기차에서

올라가는 선순환의 기차로 건너뛰는 게 쉽지 않다.

 

방법은? 기차를 잠시만 멈추어주면 된다.

하지만 사는 걸 멈출 수는 없다.

그저 추락하는 마음을 잠시 멈추는 길밖에는.

 

친구와 음식과 신앙을 총 동원하여서라도

역회전 같은 무리를 버리고 일단은 멈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