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저것 끄적/길을 가는 사람...

바람이 분다

희망으로 2014. 4. 10. 09:25

바람이 분다

공기중에 물기를 머금은 젖은 느낌
곧 비가 내릴거 같다

나는 이런 날이 가끔은 좋다
서너가지 벅찬 일들이 잘 풀리지않고
이유모를 고단함이 슬픔으로 바뀌는 순간
내게로 가장 가까이 다가와주는 위로가 된다

너도 울고싶냐?
나도 그런데...

참느라 짐짓 어른스러워 하지만
속내는 참 감당이 안되는데
비라도 오면 친구 만난듯 후련해진다

그래 대신 울어줘서 고맙다

아직은 비는 안오고
여전히 습기담은 바람이 서늘도하다
밤이 깊어가는데
나는 벌써 두근거린다
연인처럼 다가와줄 빗줄기를...

야경조차 친근감이 느껴지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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