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115 - 노래하는 개, 자유가 좋아서...>
파푸아뉴기니에는 노래하는 개들이 있다. 이리가 진화하면서 한 쪽은 집 개로, 또 다른 한 쪽은 산에서 야생의 개로 사는 삶으로 나누어졌다.
자유를 선택한 그 개들은 홀로 넓은 산속에서 고독할 때 소리를 질러 동료 개들에게 여기 내가 있다고 알렸다. 그 울음이 노래가 되었다.
먹고 사는 안정을 선택하면서 마음대로 사는 자유를 포기한 집 개와 고독을 안고 살면서 자유를 선택한 야생 개의 삶.
자유에는 그 댓가가 따른다. 때론 춥고 배고프면 외롭고 위험한 일상이... 하지만 그들은 노래를 부른다. 길고 애절한 노래. 사납거나 애교를 위한 소리가 아닌 말하는 느낌의 노래를!
사람도 생존을 위해 자유를 포기하고 집 사람이 된 부류가 있다. 어떤 이들은 자유가 좋아서 불편과 고독을 감수하고 높고 넓은 산에서 산다. 같은 자유를 끌어 안고 사는 또 다른 사람을 부르는 노래를 부르면서...
그 노래는 부를 수 있는 사람만 알아듣는다.
내 귀에 그 노래들이 점점 멀어져 간다. 내가 멀어지고 있는 중인가?
'이것저것 끄적 > 길을 가는 사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잡담 117 - 믿는다는 것은...> (0) | 2014.03.06 |
---|---|
<잡담 116 - 침묵이 무서운 이유> (0) | 2014.03.02 |
<잡담 114 – 누가 나 좀 힐링 해줘요!> (0) | 2014.02.28 |
간혹 지금은 (0) | 2014.02.26 |
<잡담 113 - 진흙 뻘 길을 걷다가 매달리는 내일> (0) | 2014.02.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