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혹 지금은
해가 뜨도 어둡고
물을 마셔도 목이 마르고
눈을 감아도 잠이 오지 않지요
종종 길게는
봄이 와도 춥고
오래 걸어도 돌밭길이 끝나지 않고
애쓰도 꽃밭에서 새싹이 나지 않지요
그래도 바람은
해가 져도 어둡지 않기를
다시는 목마르지 않을 생수를 마시고
쪽잠도 달게 잘 수 있기를
마침내 기다리는 것은
사철에 봄바람 불어 잇고
메마른 길도 옷자락 날리는 바람속의 주와 같이 걸어서
다시는 애곡이 없는 꽃동산에 도착하는 것
희망이 높은 것은 절망이 깊어서지만
어둠이 짙을수록 빛은 간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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