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그 연속되는 갈림길>
사람의 일생은 선택의 연속이다.
작게는 짜장면이냐 짬뽕이냐의 선택에서부터 크게는 죽을 수도 있는 일을 알면서도 하기도 하고, 안전한 일만 골라서 선택하기도 한다. 그렇게 사는 동안 끝없는 갈림길에 대면한다.
그런데 그 선택들은 늘 무엇인가를 포기하거나 버림으로만 성립이 된다. 하나,또는 여러개의 버림으로만 이루어지는 결과다. 무엇을 버릴것인가를 결정하는 것이 선택이 된다.
교양인이란 사람들이 자주 사용하는 평균 500개의 단어 중 어떤 단어를 많이 선택하고 어떤 단어를 안 쓰느냐에 달렸다고 한다. 훌륭한 인생도 어쩌면 계속 어떤 방향으로 선택하고 어떤 종류들을 버리느냐가 모여진 결과일지도 모른다.
암이나 큰 사고를 당하는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첫 말이 있다.
"왜 내게 이런 일이..."
"내가 무슨 죄를 지었기에..."
대개 이 원망섞인 질문을 누구나 자기도 모르게 하게 된다. 그리고 그 다음부터 어떤 질문과 어떤 답을 스스로에게 해나가는지가 사람들의 운명을 결정하고, 심한 경우는 사느냐 죽느냐 까지도 결정된다.
어떤이는 우울한 선택을 계속해서 폐인이 되도록 추락하여 망가지고 죽어나가기도 하고, 또 어떤이는 끝없이 따뜻하고 생기있는 선택을 해나감으로 일어나서 기적을 일으킨다.
또 다른 어떤 이들은 외면적으로 불행이 계속 될망정 내면적 자존심과 아름다움을 선택하면서 자유와 평안을 얻기도 한다. 그래서 고통스러운 얼굴근육속에서도 미소를 지어보인다. 비록 죽을지라도...
모두 각자가 선택한 결과가 가져오는 모습들이다. 우울하도록 몰아넣는 상황속에서 고스란히 죽어가던지, 유머를 사용하면서 다른 이들을 배려하고 사람답게 아름답게 마감을 하던지.
하루는 선택의 현장이다. 날마다 갈림길에 서서 어느 한쪽으로 끝없이 진행해가는 도보여행. 오직 직진만이 있는 걷기. 쉬어갈 수는 있어도 되돌리지는 못하는 선택들이 기다리는 시간이다.
오늘 하루도 셀 수 없는 선택의 갈림길을 만날 것이다. 부디 나쁜 감정대로만 흐르지 않기를 빌어 본다. 나를 둘러 싼 형편이 어떠하던지, 그리고 그 길을 동행해주며 선택의 순간마다 도움될 말을 떠올리게 해주는 고마운 분을 인정한다. 여기까지 그렇게 해오신 말씀, 하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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