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저것 끄적/길을 가는 사람...

잡담 23 - 산 것과 죽은 것

희망으로 2013. 10. 9. 00:24


<잡담 23 - 산 것과 죽은 것>

생명은 움직입니다
생명은 자랍니다
생명은 따뜻합니다.

그렇지않은것은 죽은것입니다.
멈추고, 
자라지않고, 
차가운 사람은
죽은 사람입니다.

가지가 기둥에서 떨어졌을 때
기둥이 흙에서 떠났을 때
흙에 더 이상 비와 햇빛이 닿지 않을 때
우리는 그것을 죽었다고 합니다.

사람은 사람에게서 멀어졌을 때
사람에게서 잊혀질 때
우리는 죽은 사람이 됩니다.

요즘은 작은 일에도 슬픕니다.
사람들이 발길이 멀어지는 것 같아서 그렇고
마음을 털어놓고 쓴 글도 시큰둥 외면된다고 느낄 때 그렇고
내가 무엇을 할수 있는 게 점점 없어질 때 그렇습니다.

오늘같이 종일토록 비가 내리는 가을에는
앞이 흐려져서 더욱 보이지 않습니다.